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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떠는 남자가 유난히 많은 이유

여자보다 스트레스 많아 수시로 ‘덜덜’

글/안민정 기자 l 기사입력 2012/06/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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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어른들은 ‘다리 떨면 복 나간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래서 멋모르고 다리를 떨다가 꾸지람을 들은 한국인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다리 떨면 복 나간다’는 말은 일본에서도 통한다. 시도 때도 없이 다리를 덜덜 떠는 것을 가리켜 일본에서는 ‘빈보유스리’라고 하여 ‘가난 흔들기’라고 번역한다.

일본의 위키피디아에서는 이 말의 유래를 “가난한 사람이 추위에 벌벌 떨고 있는 모습에서 나왔다” “사채업자가 가난한 사람 앞에서 다리 떨고 있는 모습이 많았기 때문” “에도시대에 다리를 떨면 가난의 신이 붙는다는 미신이 있어서” 등 세 가지의 설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일본의 한 매체에서 ‘다리 떨기’에 대해 재미있는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여성 주간지 <L25> 9월10일자에서 다리를 떠는 남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 이 잡지에 따르면, 다리를 떠는 것은 기본적으로 남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데, 이유는 대부분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인간은 외부로부터 항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여성은 임신과 출산이라는 고통에 대비하여 쾌감물질 호르몬이 분비되고 있어 비교적 스트레스에 강한 편이라고 한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약한(?) 남성들은 다리 떨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는데, 이것은 스트레스 받은 뇌가 근육을 움직여서 혈류를 좋게 하는 것으로 릴랙스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이 잡지에서는 또한 ‘다리 떨기’의 장점으로 ‘집중력 상승’ ‘수족냉증 완화’ ‘스트레스 해소’ 등 3가지를 꼽았다. 고도의 집중을 요구할 때, 잠시 다리를 떨면 리드미컬한 릴랙스 상태가 뇌에 전달되어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하고, 정체되기 쉬운 다리 근육을 움직여 혈류의 흐름을 도와 수족냉증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잡지의 말대로 ‘다리 떨기’가 스트레스 때문이라면 옛날에는 가난 때문에 괴로워하던 서민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다리를 떨어 이런 말이 생길 수도 있었겠다 싶다. 요즘 같으면 누구나 스트레스 받는 세상이다 보니 꼭 가난이나 복과 연결되지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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