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이미숙 호빠 종업원과 스캔들 계기, 호빠 오빠들의 애환 엿봤더니…

“잘난 여자들 대놓고 왕무시…호빠 오빠들은 서러워”

취재/김현우 기자 l 기사입력 2012/06/05 [13:52]

본문듣기

가 -가 +


▲ 여배우 이미숙이 한때 호스트바 출신 17세 연하남과 애인 관계를 유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 (주)펜그리고자유


여배우 이미숙이 한때 호스트바 출신 17세 연하남과 애인 관계를 유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이미숙은 전속계약 문제로 전 소속사인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와 법적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부는 소속사가 이미숙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미숙이 계약기간을 어기고 다른 회사로 이적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점은 인정되지만 소속사측이 요구한 위약금 2억원이 지나치게 무거워 1억원만 인정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미숙의 ‘17세 연하남과의 호스트바 스캔들’이 알려지면서 호스트바 남종업원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호스트바 ‘선수’로 뛰는 사람들은 무엇으로 사는 걸까. 유흥업소 게시판에 올라온 호스트바 종업원들의 글과 인터뷰를 토대로 그들만의 화류계 애환을 들여다봤다.

 

양주·여자·명품 그리고 고수익…화려해 보여도 서글픈 일 많아

나가요엔 잘 보이려 안간힘…언니들은 호빠 오빠 사람취급 안해

 

배우 이미숙(52)이 17세 연하남 A(35)씨와 애인 관계를 유지했다는 주장이 지난 5월22일 열린 재판에서 다시 언급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날 재판에서는 의문의 인물 A씨가 호스트바에서 일했다는 말까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이미숙은 전속계약 문제로 전 소속사인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와 법정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스캔들 후 호빠 선수 관심집중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는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가 이미숙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미숙이 계약기간을 어기고 다른 회사로 이적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점은 인정되지만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측이 요구한 위약금 2억원이 지나치게 무거워 1억원만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이날 판결 후,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15일 이미숙을 상대로 3억원의 소송을 다시 제기했다. 항소장에 ‘잔여기간 동안 발생한 수익의 20%와 위약금 2억원은 물론, 소속사가 이미숙을 위해 A씨에게 대신 지급한 수천만원 상당의 합의금도 지급하라’는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다.

이와 관련해 5월22일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 원고인 더컨텐츠측 대리인은 “A씨는 이미숙을 만날 당시 호스트바에서 일했다. A씨를 증인으로 신청해 이미숙과의 관계를 무마하기 위해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가 A씨에게 돈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시켜 주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고인 이미숙측 대리인은 “A씨는 공갈·협박으로 돈을 받은 사람인데 본인에게 유리하게 말하지 않겠느냐. 증인으로서 알맞지 않다”고 반박했지만 재판부는 소속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이미숙은 재판 다음 날인 5월24일 ‘17살 연하 호스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의 주장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미숙은 이날 편지 형식의 보도자료를 통해 17세 연하남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전 소속사 주장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며 전 소속사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미숙은 “지난 1979년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30년 넘는 세월동안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왔고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한 여자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열심히 살아왔습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저는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종료되었고 그 전후 과정이 너무 힘들었기에 2010년 3월23일 단독으로 1인 회사를 설립하여 직접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습니다. 전 소속사는 전속계약이 종료된 후 1년 가까이 지난 2010년 11월25일 저에게 전속계약에 따라 위약벌 2억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는데 1심 법원에서 위약벌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감액된 판결이 선고되었고 현재 쌍방이 항소하여 서울고등법원에서 재판이 진행중입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미숙은 “전 소속사는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자신들의 일방적 주장을 배포해 명예훼손행위 및 인신공격을 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전 소속사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기사화되면서 배우 이미숙에 대한 인신공격성 제목이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이미숙은 이와 함께 “소속 연예인을 지켜주고 보호해야 할 소속사에서 허위 사실까지 배포해 소속 연예인의 명예나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하여 후배 연예인들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며 강경대응이 있을 수 있음을 예고했다.

이미숙은 “이 사건이 언론을 이용한 무책임한 명예훼손, 사회적 폭력에 남몰래 홀로 고통받다가 스스로 세상을 달리한 다른 연예인들에게 저와 여러분,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과연 무엇인지 다함께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저에게 힘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고 공식입장을 마무리했다.

이미숙의 ‘17세 연하남과의 호스트바 스캔들’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미숙과 해당 남성의 관계에 대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문제의 전직 호스트바 종업원이 이 송사의 중요한 키를 쥐고 법정에 증인으로 나선 이후 호스트바 남종업원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사건의 내막>이 호스트바 선수들의 세상살이를 들여다봤다.

 

텐프로 녹이는 선수는 누구?

젊은 시절을 화류계에서 화려하게 사는 사람들은 꼭 ‘나가요 아가씨’들만 있는 게 아니다. 이른바 ‘호스트바 선수들’ 역시 나가요 아가씨들 못지않게 화려하면서도 굴곡 많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양주·여성·명품, 높은 월수익 등 그 또래 나이의 남성들이 결코 누리기 쉽지 않은 밤을 보내는 만큼 애환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들에게는 도대체 어떤 애환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러한 애환을 겪으며 호빠 선수들이 얻는 것은 무엇이고 또 잃는 것은 무엇일까. 이제 호빠계를 떠난 선수들은 자신들의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호빠 선수들이 인터넷에 남긴 글과 그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만이 가지고 있는 삶의 애환을 들어봤다.

호스트바 선수들에게 단연 화제가 되는 것은 역시 ‘공사(손님에게 많은 선물과 돈을 얻어내는 것)’다. 나가요 아가씨들이 남자 손님들을 위해 ‘공사’에 최선을 다하듯이 이들 호빠 선수들 역시 주요 손님층인 나가요 아가씨들을 상대로 ‘공사’를 하기 위해 각종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선수 vs 선수’의 게임은 그리 만만치 않다. 특히 텐프로 아가씨들의 경우 선수들을 이른바 ‘X취급’ 하는 경우가 많다. 비록 자신들도 화류계에 몸을 담고 있지만 특히 호빠 선수들을 대할 때 사람 취급을 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아가씨들을 상대로 ‘귀신 같은 수법’으로 공사를 치는 선수들도 없지는 않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은 늘 호빠계에서 ‘전설’처럼 떠돌기도 한다. 이렇게 텐프로 아가씨들을 상대로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뛰어난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선수들은 ‘공사의 조건’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호빠 선수를 X취급 하는 텐프로 아가씨들을 사로잡으려면 그녀들을 뛰어넘는 외모, 말발 그리고 밤생활 테크닉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결국 이러한 선수들은 호빠 중에서도 역시 ‘텐프로’라고 불릴 만큼 화려한 외모와 말발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다. 역시 텐프로는 텐프로가 상대하는 법.

이들은 일단 이렇게 상대 여성의 호감을 산 뒤 ‘기막힌 사기 수법’으로 돈을 뜯어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우선 첫 번째 단계에서 텐프로 아가씨와 서서히 가까워지기 시작하면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가까운 해외로 나가 둘만의 달콤하고 은밀한 시간을 가지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특히 화려한 섹스 테크닉을 통해 상대 여성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사로잡는다고.

그러나 이러한 밀월기간도 잠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후 남자 선수는 갑자기 잠수를 타게 된다. 몇 번씩 전화를 해도 받지 않으면서 상대 여성의 애를 태운다는 것. 그러다가 갑자기 전화를 받게 되는데 이때는 당사자가 아닌 전혀 낯선 남성이 전화를 받는다. 시추에이션은 ‘당신 남자친구가 돈을 갚지 못해 감금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 결국 선수를 생각하는 나가요 아가씨는 그 돈을 자신이 지불하게 되고, 그 돈은 선수와 채권자 역할을 했던 남성에게도 일정 부분 나눠주게 된다는 것.

물론 나가요 아가씨가 이러한 사기 수법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러한 사건이 있은 후 호빠 선수는 또다시 ‘영원한 잠수’를 타기 때문이다. 물론 산전수전 다 겪은 텐프로 아가씨들이 호락호락하게 공사를 당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점에서 텐프로 선수들에 대한 위험천만 공사 체험기는 오히려 화제가 되곤 한다.

“한 여자 위해 희생 감수했지만…”

그러나 호빠 선수들이 꼭 ‘돈’에만 관심이 있는 건 아니다. 그들도 순수한 여성을 만나고 싶다고 마음속 깊이 동경한다는 것. 때로는 철없는 시절을 보내다가 한 여자를 만나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올해 23살의 최모씨가 바로 그러한 경우다. 최씨는 전국의 호스트바를 떠돌며 선수 생활을 했다. 대전·유성·광주·대구·전주·익산·청주…. 그는 심지어 일본에서도 화류계 생활을 했다. 말 그대로 노는 것에는 ‘프로 중의 프로’가 되어 있었고 호빠계에서만큼은 ‘지존’ 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산전수전 다 겪은 텐프로 아가씨들 짓궂어 고단수 ‘공사’ 필요

나가요에 푹 빠진 남성, 화류생활 접고 건전한 생활인으로 변신


그러나 최씨는 어느 순간 자신의 마음을 완전히 빼앗겨 버린 한 여성을 만났다. 그녀와 사귀기로 한 뒤 ‘떳떳한 남성’이 되기 위해 호스트바 생활을 완전히 접고 한 조선소에 취직을 해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수의 지존’으로 통하던 그가 쇠파이프를 나르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고소공포증까지 있던 최씨는 ‘한 여자’를 위해 하루하루 고된 땀방울을 흘리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한다. 특히 2년 정도만 일을 하면 팀장이 되어 다소 고된 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도 그에게는 희망이었다. 그리고 팀장이 되면 그녀에게 좀 더 떳떳한 남자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남성으로서의 자존심도 세울 수 있을 듯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씨의 소망이 이뤄질 즈음, 그녀가 그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하지만 최씨는 오히려 그녀에게 감사해하고 했다. “선수들이 입는 양복이 아니라 막노동판 작업복과 안전모를 알게 해주었고, 여자들과 마시는 양주 맛보다는 담배 연기에 찌들어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 맛을 알게 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가 봐도 허탈하고 허무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는 오히려 ‘인생의 참맛’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호빠 선수 한번쯤 해볼만?

때때로 선수들은 자신의 생활을 ‘인생에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는 호스트바 생활에 몰입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경우다. 한마디로 영악하고 약삭빠르게 호빠 생활을 ‘이용’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30)씨가 쓴 글의 일부다.

“난 화류계에 오래 있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단지 복학하기 전 특이한 추억 하나를 만들려고 했을 뿐.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일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볼 땐 나쁜 짓인 것 같고 부모님을 속여가며 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호스트바 종업원은 한 번쯤 해볼 만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선수를 할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우선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한 달 정도 차비에 밥값 날릴 것을 각오하고 해보라. 그 시기만 잘 넘기면 재미있는 기억이 많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또다시 호스트바 선수로 나서지는 마라. 그런 식으로 호스트바에 들락날락거리면 정말 남는 게 없다.

운 좋게 대기업에 입사한 지금, 회사 간부들과 함께 룸살롱에 가보면 나가요 아가씨들 노는 꼬락서니가 가관이다. 몇 명이 있든 그곳 아가씨들은 내가 다 리드할 수 있다. 하지만 호스트바 선수 노릇을 한 번쯤 해보는 것은 괜찮지만 평생 그 일을 할 게 아니라면 두 번 다시 그곳에 발을 들여놓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룸살롱 아가씨들을 리드하는 것을 두고 자랑거리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다양한 사회생활을 해봤다는 것은 나름대로 자신감을 갖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호스트바 선수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나가요 아가씨들이 자신들을 그저 ‘노리갯감’ 정도로 취급할 뿐 대접을 제대로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우리들은 그저 하나의 인형일 뿐이다. 인간이 아니라 여성들을 즐겁게 해주는 하나의 대상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우리들에게 매너를 지키라거나, 인간적인 대접을 해주길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도 그런 속사정을 알고 있지만 실제 그런 대접을 받다 보면 기분이 나빠지는 건 사실이다. 이런 대접을 받아가면서까지 과연 이 일을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는 걸 어떻게 하겠나. 소주를 들이켜며, 눈물을 참아가며 오늘도 호스트바에서 웃음을 팔 뿐이다.”(호빠 경력 5년차, 이모씨)

 

“우리들도 생활인…무시 마라”

물론 대부분의 선수들은 그 정도 굴욕감은 감수하면서 화류계 생활을 한다. 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성질을 참다 못해 결국 업소를 그만두고 화류계를 영원히 떠나는 경우도 있다. 화류계에서 벗어난 지 1년 정도 됐다는 구모(28)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돈 많이 버는 것도 좋고 여자들과 술 먹는 것도 좋다. 그런데 제일 참기 힘들고 더러운 것은 진상 손님들이다. 한 번 걸리면 정말 마음 같아선 죽지 않을 정도로 패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특히 여자들 진상은 더 심하다. 남자들은 안 되면 맨 나중에 툭 터놓고 말을 하면 끝난다. 설사 주먹질을 한다고 해도 경찰서에서 잘못했다고 사죄하면 용서를 해주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여자는 그게 안 된다. 정말이지 치졸할 정도로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사람을 괴롭게 만든다.”

때로는 돈을 받는 것에도 문제가 생긴다. 사실 화류계에서 돈 문제는 무척이나 민감하기 때문에 모두 철두철미하게 지키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특히 관리를 맡고 있는 영업상무가 손님들에게 외상을 지나치게 많이 주고, 그것이 제대로 수금이 되지 않을 때는 문제가 심각해진다. 상무 아래에 있는 모든 선수의 돈줄이 막히게 되는 것이다.

일단 수금을 하지 못하게 되면 업주들은 선수들의 팁을 통해서라도 그 돈을 갚으라고 압력을 넣게 되고 그렇게 되면 선수들은 매일매일 일해서 버는 팁까지 모조리 압수당하는 처지가 된다. 그나마 나중에라도 그 돈을 받을 수 있다면 다행이다. 일부 영업상무들이 잠수를 타거나 하면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적게는 수백 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 정도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는 형의 소개로 호스트바에 입문하게 됐고 그 형의 도움을 정말로 많이 받았다. 요즘 경제적으로 좀 어렵다고 하길래 나는 아직 여유가 있으니 내게 줄 돈은 좀 천천히 달라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런 일이 터질 줄은 전혀 몰랐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돈을 줄 생각을 하기는커녕 나중에는 아예 연락조차 되지 않았다. 그 형한테 물려 있는 돈이 600만원 가까이 된다. 사실 따지고 보면 600만원은 한 달만 열심히 일하면 벌 수 있는 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힘들게 고생했던 한 달이 허무하게 날아갔다고 생각하면 보통 열받는 일이 아니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주변 동료들에게 가끔씩 ‘엿먹는’ 일이 생기는 것 같다.”(선수 5년차 이모씨)

호빠 선수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은 결국 자신들도 ‘생활인’이라는 점이다. 처음에는 화려해 보여서 호빠계로 뛰어들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 업소란 곳 역시 자신들의 미래를 준비하고 생계를 해결해야 하는 ‘생활의 터전’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호스트바라는 공간에서 누군가에게 멸시받고 무시당하는 것은 참기 힘든 일일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주)펜 그리고 자유.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