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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창호, “합리적 비판과 성숙한 나라” 내 평생에 가는 길

행복(幸福)은 삶의 ‘만족과 보람’ 느끼는 흐뭇한 상태, 부족한 것 채우기 위해 나아가는 인생 ‘진정한 삶’일 것

박연파 기자 l 기사입력 2019/07/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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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 사건의내막



[사건의내막 / 박연파 기자] = 내가 살아가는 매순간으로부터 진심을 담고 싶었다. 또 멋진 삶을 만들 순 없겠지만 나의 진심이 일상 속에서 묻어나와 모든 것들을 전하고 싶다. 동서고금 누구나 막론하고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 함께 행복을 누릴 권리를 가지고 있다. 행복(幸福)은 삶의 ‘만족과 보람’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습관이 내 몸에 녹아드는 시간이 ‘66일’이라고 한다. 결국 인간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누구나 꿈꾸는 완벽한 행복은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건강을 잃을 수도 있고, 정신적으로 나약해져 있거나, 더러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세상에 태어나지만, 우리의 선택으로 새 길을 만들어 낸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위대한 존재다. 어쩌면 지금의 행복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의 성공을 얻기 위해 달려 나가는 그 일이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다. 무엇인가 부족하지만 그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나아가는 인생이 ‘진정한 삶’일 것이다.


예컨대, 2005년 9월 15일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내에 이진아기념도서관(李珍阿紀念圖書館)은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도중, 23살의 꽃다운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진아(李珍阿) 양의 가족이 故이진아 양을 오래도록 잊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고자 사재를 털어 기증해 설립된 기념도서관이다.


지난 개관 10주년 기념식 때, 故정두언 의원이 축가를 불렀다고 한다. 정 의원은 이진아 아버지인 현진어패럴 이상철 대표의 학교 후배였다. 게다가 정 의원은 서울시 부시장 재직 시, 이진아기념도서관 부지 선정에서 건립까지 다양하게 도왔다.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감정과 감정의 부딪힘 속에서 마음을 열어 진정으로 축가를 나눌 자격이 충분했다. 그날 축가로는 사고로 딸을 잃은 미국 저명한 변호사 호레시오 스패포드(Horatio Gates Spafford)가 작사한 곡 <내 평생에 가는 길>을 선곡했다.


물론 정 의원의 탁월한 선곡이 단연 훌륭했고, 대중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에 모두가 놀랬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정 의원은 음반을 4개나 낸 가수이기도 했다. 특히 유머 감각 뛰어나고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멋있는 ‘섬김의 리더’였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정치권에서 애도와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필자는 정 의원의 뉴스를 접하면서 슬픔을 가눌 길이 없었다. 너무나 충격적이기에 나의 마음에 어떤 화학작용이 일어날지는 스스로도 예측할 수 없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TV를 켜면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은 선배님을 이제 더 이상 뵙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이루지 못한 꿈이 얼마나 많은데 이게 무슨 일이냐"고 토로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짜 합리적 보수 정치인이었다. 저와는 절친도 아니고 이념도 달랐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였다"며 "비보에 망연자실하다. 내일도 저와 함께 방송이 예정 되었건만 말문이 막힌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필자가 정 의원의 소소한 일상사까지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얼마나 정신적 고통을 느꼈는지 짐작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의원이 좀 더 정신력으로 고통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그랬다면 그가 진정으로 추구했던 ‘합리적 비판과 성숙한 나라’를 백성들에게 안겨 주지 않았을까?


한편, 생명의 주권은 신(GOD)께 있다. 자살은 신의 주권영역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생명은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되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보다 영원히 고통이 없는 평안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신 정두언의원님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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