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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드라마의 키워드는 ‘리얼리티’

절망과 슬픔이 더욱 먹먹하게 전해져왔다

박보미 기자 l 기사입력 2019/07/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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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내막 / 박보미 기자] =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의 곽정환 감독은 방송 전 이 드라마의 키워드는 ‘리얼리티’라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캐릭터 표현에서부터 세트, 화면 등 모든 부분에 리얼리티를 최대한 반영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8회분이 방영되는 동안 이는 시청자들의 반응으로 입증됐다. “현실보다 더 리얼한 하이퍼리얼리즘 드라마다”, “마치 뉴스룸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배우인지, 정치인인지 혼란이 올 때도 있다”는 내용의 댓글이 높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리얼리티가 가능했던 이유는 먼저 “연기가 곧 개연성”이라는 평을 얻은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 권력의 정점에서 세상을 바꾸길 원했던 장태준 역의 이정재.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게 모든 장면을 장악했다. 또한 야망의 불빛 앞에 흔들리는 캐릭터의 양면성을 디테일하게 살려냈다. 그래서 이성민(정진영)과 정치적 신념의 차이로 대립할 때는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고, 그의 죽음을 목격했을 땐 빗물인지, 눈물인지, 무너져 내리는 절망과 슬픔이 더욱 먹먹하게 전해져왔다.

 

비례대표 초선의원이자 강선영 역의 신민아는 카리스마 넘치는 첫 등장부터 러블리한 기존의 이미지를 잊게 만들었다. 가장 큰 권력을 쥐고 있는 송희섭(김갑수)과 러닝메이트였던 조갑영(김홍파)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나가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가장 많이 받은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 연인 장태준과는 적절한 선을 지키고, 위기에 처하면 재빠르게 반격을 준비하는 프로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선한 의지를 신념으로 윤리적, 도덕적 기준점이 명확했던 국회의원 이성민 역의 정진영은 캐릭터를 입체화시키며 설득력을 더했다. 단순히 사람 좋은 얼굴로 사람과 사건을 대하는 선한 캐릭터가 아니라,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주저하지 않고 말하는 강단을 품은 인물로 그려낸 것. 여기에 탐욕스런 정치인 송희섭 역의 김갑수는 “진짜 정치인 같다”라는 평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이다. 싸움을 부추겨 여론을 움직여 파행이 예상되던 국감을 재개시키고 몰래 해맑게 웃던 모습, 자신을 공격하려던 인물을 앞에 두고 말 한마디로 벌벌 떨게 만들던 살벌한 눈빛 등이 그러했다.

 

이러한 배우들의 연기의 탄탄한 밑바탕을 마련한 건 이대일 작가의 리얼한 대본이었다. ‘보좌관’을 준비하면서, 직접 국회의원실에서 상주해 정치 플레이어들의 일상을 취재했고, 국정감사 현장을 직접 보면서 에피소드의 얼개를 잡을 수 있는 사례를 수집했다고. 뿐만 아니라 각종 시사프로그램과 국내외 정치인들의 인터뷰 다수를 탐독하면서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곽정한 감독은 치밀하고 디테일한 연출력으로 이 모든 재료를 현실감 넘치는 영상으로 구현했다.

 

시즌1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보좌관’,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사진 제공 = 스튜디오앤뉴>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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