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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학 연구가 김석봉의 귀신 같은 전통의학 비방 3가지

소리 없이 당신의 눈 위협하는 녹내장, 간에 몰린 울화와 독소 풀어주면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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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석봉(전통의학 연구가)
기사입력 2018/10/10 [11:39]

오늘날의 현대의학이 발달하기 전까지 우리 민족은 전통의학인 한의학과 민간요법으로 질병을 치료해왔다. 한의학과 전통비방은 민간에서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적 치료법, 곧 민간요법을 토대로 발전해왔다. 첨단의 의료 장비를 갖춘 현대의학이 존재하지만, 전통비방 역시 또 하나의 궤를 이루며 여전히 우리의 삶속에 깊숙이 자리해 질병을 치료해주고 있다. 우리 의술을 올곧게 전하는 월간지 <전통의학>을 12년째 발행하고 있는 김석봉 동양자연의학연구소장은 30년 가까이 전통의학과 자연의학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이때, 독자들이 우리네 전통비방과 민속의약을 실생활에서 유익하게 활용하길 바라는 뜻에서 김 소장의 글과 월간지 <전통의학>에 소개된 콘텐츠를 이 지면에 소개한다. <편집자 주>

 


 

녹내장 비방/
화학물질 오염된 식품 삼가고 간에 몰린 독소와 울화 해소해야
초룡담 주장약 삼은 ‘청간명목탕’은 간의 풍열 해소에 효과 그만


화병 비방/
속에 火 누적되면 氣 뭉쳐 가슴 답답…목에 무엇인가 붙은 느낌

화병의 고통은 가슴에 뭉친 울화 푸는 ‘청심해울탕’ 쓰면 효과적

 

1. 녹내장 쫓는 비방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이 초래된 질환이다. 우리 눈의 구조를 보면 바깥 부분에 각막과 공막이 있고, 그 내부에 수정체와 망막 등이 있다. 그리고 그 중간의 홍체 뒤쪽에 있는 모양체에서 방수(房水)가 분비되어 각막과 수정체 등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한편, 눈의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이 초래된 질환이다. <사진출처=Pixabay>    


그런데 이 방수가 제대로 대사되지 않고 눈 안쪽의 공간에 차게 되면 안압이 높아지게 된다. 그러면 팽팽해진 안압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손상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그 결과 시력장애가 일어나고, 나아가 시력이 상실되는 일이 생기게 된다. 눈의 안쪽 공간에 방수가 차서 병적으로 진행되면 동공이 녹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녹내장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현재 녹내장은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성 망막증과 노인성 황반변성과 함께 실명(失明)을 초래하는 3대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녹내장학회가 추산한 우리나라 사람의 녹내장 유병률은 0.5~1.2퍼센트이고, 그중 40세 이상의 유병률은 1~2퍼센트다. 이런 유병률을 적용하면 전체 인구 중 175만 명 정도가 녹내장을 앓고 있다는 뜻이다. 녹내장이 실명을 초래할 만큼 심각한 질환임을 생각해 볼 때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녹내장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은 우려할 만 일이 아닐 수 없다.


녹내장은 증상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녹내장은 갑작스럽게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력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다. 대개 심한 안구 통증과 함께 두통과 구토 증상이 동반된다. 이때 12~48시간 내에 올바로 치료받지 않으면 2~5일 만에 시력을 잃는 일이 생기게 된다.


만성 녹내장은 시신경의 손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에 특별한 증상은 느끼지 못하다가 주변의 시시경이 점점 파괴되어 시야가 좁아지는 말기에 이르러서야 녹내장을 자각하게 된다. 안압이 상승하면 가벼운 안통이나 두통을 생기고, 불빛을 보면 주변에 다른 형태가 보이기도 한다. 또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면 한참 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녹내장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오늘날 주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화학 독소다. 즉, 오늘날 우리 사회는 서구의 화학물질문명에 의해 구조적으로 완전히 장악되어 의식주 전반에 걸쳐 화학 독소의 오염이 심각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러니 체내에 화학 독소가 축적될 수밖에 없고, 해독기관의 역할을 하는 간에 무리가 가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간열(肝熱)이 발생하게 되고, 이 간열과 화학 독소가 간에 속하는 인체기관인 눈에 쌓이게 된다. 그 결과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이 파괴됨으로써 녹내장이 발생하게 된다.


녹내장을 유발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은 과로와 심한 정신적인 압박감이다. 이렇게 과로와 심한 정신적인 압박감에 시달리면 피로물질과 울화(鬱火)가 해독기관인 간에 뭉치게 된다. 그 결과 간기(肝氣)가 울결鬱結)되고, 이로 인해 발생한 간열이 눈에까지 영향을 미쳐 기혈순환을 방해함으로써 녹내장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빈발하는 녹내장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해선 일단 화학물질에 오염된 식품과 화학약을 삼가고 간에 몰린 독소와 울화를 해소해야 한다. 다음의 ‘청간명목탕(淸肝明目湯)’은 간과 눈에 몰린 풍화(風火)를 풀고 눈을 밝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 청간명목탕(淸肝明目湯)은 간의 풍열(風熱)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는 초룡담을 주된 약으로 사용했다. <사진출처=약산약초힐링연구소 블로그>    

 

청간명목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당귀·천궁·생지황·초룡담 각 8그램, 백작약·적작약·백출·백복령·목단피·맥문동·지각·원지·석창포·지모·목통·택사·차전자·대황 각 6그램, 초결명·석결명·모려분·우방자·감국·상엽·죽엽·청상자·울금·천마 각 4그램, 백질려·만형자·목적·황금·황련·석고·고삼·치자·영양각·조구등·시호·현삼·승마·진피·감초 각 2그램.


▶가미법
① 복용 중에 속이 냉해지고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생지황·지모·우방자·상엽·죽엽·청상자·만형자·목적·석고·치자·시호의 양을 반으로 줄인다. 대신 숙지황·계피·부자·맥아·신곡을 4그램씩 가미한다.
② 배에 가스가 많이 차 있으면 목향과 향부자를 4그램씩 가미한다.


▶ 법제법
① 백출: 쌀뜨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린다.
② 차전자·초결명·우방자·청상자·산사·맥아: 볶는다.
③ 황금·황련: 소금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볶는다.
④ 부자: 생강 달인 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린다.


▶ 복용법
상기 처방대로 1첩씩 달여 아침저녁으로 복용한다.


▶ 처방 풀이
청간명목탕(淸肝明目湯)은 간의 풍열(風熱)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는 초룡담을 주된 약으로 사용했다. 여기에 우방자·감국·상엽·죽엽·청상자·만형자·목적·황금·황련·석고·고삼·치자·시호를 가미하여 풍열을 해소하는 효능을 더욱 높였다. 그리고 이들 약재로 인해 음혈(陰血)이 상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당귀·천궁·생지황·백작약·맥문동을 가미하고, 간을 안정시키기 위해 원지·석창포·울금·천마·백질려·영양각·조구등을 가미했다. 따라서 이 처방은 안압이 상승하면서 눈이 충혈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라 하겠다.

 

2. 화병 쫓는 비방


가끔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면 “울화(鬱火)가 치밀어서 못살겠다”, “속에 천불이 나서 죽겠다”며 가슴을 주먹으로 쿵쿵 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여기서 울화란 억울한 감정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고 억제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정신적인 화(火)이다.


이렇게 속에 화가 누적되다 보면 기(氣)가 뭉친 나머지 가슴이 답답하면서 심하게 아프고, 목안에 무엇인가 붙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 속이 매스꺼우면서 식욕이 없고, 만사가 귀찮아 멍한 상태가 된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을 화병(火病) 또는 울화병(鬱火病)이라 한다. 그리고 이런 화병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두통·어지럼증·우울증·불면증 등이 나타난다. 또한 인체 오장육부와 내분비 계통도 상해 점차 간장병·심장병·고혈압·당뇨병·중풍·자궁암·유방암 등 각종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 한 자료를 보면, 유방암·갑상선암·자궁암·난소암으로 투병 중이거나 투병했던 여성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심적 스트레스 여부를 측정한 결과, 조사 대상 중 85퍼센트가 화병(火病)이 의심되거나 화병 진단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모(某) 화병 전문병원이 뇌졸중 환자의 화병 유병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29퍼센트가 화병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를 마음속에 담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84퍼센트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화병이 육체적인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울화(鬱火)가 간(肝)에 쌓이기 때문이다. 즉, 간은 피극지본(疲極之本)으로 체내의 모든 감정의 덩어리나 피로 물질을 도맡아서 해소하고 해독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으로 간은 기혈(氣血)이 원활하게 소통되도록 주관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울화가 너무 심하면 간기(肝氣)가 울결(鬱結)되게 된다. 그 결과 기혈 소통과 호르몬의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각종 질병이 나타나게 된다.


이 화병은 반만 년 동안 모든 걸 참고 살아야 했던 우리 민족 특유의 정서에서 비롯된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예전에 여인들은 시집을 가면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눈 감고 3년이라 하여 모든 걸 참고 죽은 듯이 지내야 했다. 그러다 보니 고부 갈등이나 남편의 외도 등 억울하고 화나는 일을 당해도 속에 묻어 두어야만 했다. 그 결과 화가 속에 응어리져 화병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화병은 한(恨)과 더불어 우리 어머니들의 상징과도 같았다.


그런데 오늘날은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 억울하거나 화나는 일이 많아지면서 예전에 50대 이상의 여성에게 많았던 화병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에게서 발생하고 있다. 한 자료에 따르면 화병의 남녀 발생 비율은 대략 남성이 약 20퍼센트이고, 여성이 약 80퍼센트라고 한다. 또 주된 발병 연령대는 40대 후반이고,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곧잘 발병하고 있다고 한다.


화병을 치유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속에 쌓여 있는 화를 풀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화가 나게 된 동기와 원인, 또는 대상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그에 맞게 적절한 해결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결 방법을 찾는 데 있어서는 이기려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는 자세가 꼭 있어야 한다. 그리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만약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속이 시원하게 풀릴 만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면, 자신이나 남에게 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화를 발산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실컷 두들겨 패는 도구를 마련하여 화가 날 때마다 분풀이를 하거나,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실컷 고함을 지르는 게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래도 화가 남아 있다면 의식적으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휴식을 취하거나, 산책 등 운동을 하도록 한다. 또 생활 분위기를 바꾸거나, 창조적으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몰두하도록 한다.


다음의 ‘청심해울탕(淸心解鬱湯)’은 가슴에 울체되어 있는 화를 풀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인 처방이다. 본 처방은 경북 문경에서 명의로 이름을 떨쳤던 고(故) 박문양 옹이 남긴 ‘청상사화탕(淸上瀉火湯)’이란 처방전에 근거한 것이다.

 

청심해울탕 만드는 법


▶ 처방 내용
시호·백작약·향부자 각 6그램, 당귀신·백출·황기·백복령·원지·석창포·산조인·백자인·감국·만형자 각 4그램, 황금·황련·황백·치자·진피·지모·하고초 각 3돈, 생지황·천화분·맥문동·죽여·승마·박하·감초 각 2그램.


▶ 가미법
① 혈액형이 O형이면 석고 4그램을 가미한다.
② 허화(虛火)가 심하면 현삼 3그램을 가미한다.
③ 혈열(血熱)이 심하면 목단피와 지골피를 3그램씩 가미한다.
④ 목에 담이 달라 붙어 있고, 기침을 하면 패모를 3그램 가미한다.


▶ 법제법
① 황기: 꿀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노릇노릇하게 볶는다.
② 산조인: 새까맣게 볶는다.
③ 백자인·감초: 볶는다.
④ 황금·황련·황백·지모: 술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린다.


▶ 복용법
상기 처방을 1첩씩 달여 아침저녁으로 식후 30분에 복용한다. 단, 박하는 약재가 달여진 다음에 넣어 잠깐 우려낸다.


▶ 처방 풀이
이 처방은 가슴에 뭉친 화를 풀어주는 데 효능이 있는 시호를 주된 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열을 발산시키는 데 효능이 있는 감국과 만형자를 가미하는 한편, 청열사화(淸熱瀉火)에 효능이 큰 치자·하고초·지모·천화분·죽여를 가미하여 그 효과를 더욱 높였다. 그리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데 효능이 있는 백작약·백출·백복령·원지·석창포·산조인·백자인을 가미하고, 삼초(三焦)에 몰린 열을 해소하는 데 효능이 있는 황금·황련·황백을 가미했다. 그리고 기(氣)를 원활하게 순환시키는 데 효능이 있는 향부자와 진피를 가미하고, 음(陰)을 보하는 데 효능이 있는 생지황과 맥문동을 가미하여 허화를 해소했다.

 

3. 풍치 쫓는 처방


예로부터 튼튼한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로 꼽혀왔다. 물론 문헌적 근거로 볼 때 튼튼한 치아는 오복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서경(書經)』 <홍범편(洪範篇)>을 보면 오복은 장수하는 것,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는 것, 우환이 없이 편안한 것, 덕을 좋아하며 덕을 즐겨 행하는 것, 천명(天命)을 다 하는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그럼에도 튼튼한 치아를 오복 중의 하나로 꼽는 것은 무병장수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사람이 성인이 되면 윗니와 아랫니를 합쳐 32개의 치아를 갖게 되는데, 이빨은 음식물을 잘게 부수어 위장에 넘겨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만약 이빨이 부실하여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않고 위장에 넘겨준다면, 위장은 큰 부담을 받아 위장병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나아가 제대로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은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체내에 노폐물로 남아 각종 병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이빨이 부실해서는 오복 중의 하나인 무병장수를 할 수 없게 마련이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의 대부분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최소한 1개 이상의 충치나 풍치를 갖고 있다고 한다. 한 보고서를 보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잇몸이 부실하여 통증이 심한 풍치의 경우만 보더라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성인 4명 중 3명이 앓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이 충치와 풍치에 시달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그 이유로 어릴 적부터 인스턴트 가공식품 등 단맛 위주의 음식을 지나치게 섭취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오행(五行) 상으로 단맛은 비장에 귀속하고, 토(土)의 성질이다. 반면 치아는 골지유여(骨之有餘)라고 했듯이 뼈의 일부이다. 그리고 뼈는 신주골(腎主骨)이라고 했듯이 신장이 진액을 뼈 속으로 보냄으로써 만들어진다. 따라서 치아는 신장의 기운인 수(水)의 성질이다. 이런 점에서 단 것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토극수(土克水)의 원리에 따라 이빨이 부식하거나 흔들리게 된다.


이런 이치를 이해한다면 이빨이 부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인스턴트식품 등 단맛이 나는 식품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을 금해야 한다. 대신 천일염이나 볶은 소금이나 죽염 등으로 양치하고, 죽염을 콩알만큼씩 수시로 입에 물고 있으면 좋다. 짠맛은 오행 상으로 신장에 귀경(歸經)하기 때문에 죽염 등으로 양치하면 신장의 기운이 더해져 이빨이 부식되는 것이 막아지는 것이다.


풍치를 생기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을 꼽는다면, 그것은 위장과 대장에 뭉친 독기이다. 이렇게 위장과 대장에 뭉친 독기가 풍치를 유발하는 이유는 우리 몸을 감싸면서 흐르고 있는 14경락(經絡) 중 윗잇몸은 위경(胃經)이 감싸면서 관통하고 있고, 아랫잇몸은 대장경(大藏經)이 감싸면서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장과 대장에 독소가 뭉치면 열독(熱毒)이 경락(經絡)을 따라 잇몸으로 상충(上衝)함으로써 잇몸이 붓고 통증이 생기게 된다.


마지막으로 풍치를 유발하는 또 하나의 요인을 꼽는다면 신허(腎虛)다. 치아는 뼈의 일부이고, 뼈는 신장이 진액을 뼈 속으로 보냄으로써 만들어진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 신장의 기능이 허해지거나, 지나친 성생활로 인해 신장의 진액이 고갈되면 치아와 치주가 부실해져 풍치가 생기게 된다. 이런 경우는 극심한 통증보다는 서서히 치주(齒柱)가 가라앉으면서 이빨이 들뜨게 된다. 또 붉게 붓거나 출혈되기보다는 속에서 이빨과 잇몸이 서서히 부식되면서 염증이 생기게 된다.


다음의 ‘청위사화탕(淸胃瀉火湯)’은 비자연적인 식생활 등으로 인해 위장과 대장에 뭉친 열독으로 인해 생긴 풍치에 효과적인 처방이다. 처방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청위사화탕 만드는 법


▶ 처방 내용
생지황·석고 각 8그램, 당귀·백작약·백출·대황 각 6그램, 시호·승마·지모·현삼·노근·천화분·치자·황금·황련·황백·갈근·목단피·망초·행인·백복령·황기·차전자·택사 각 6그램, 지실·지각·진피·형개·방풍·계피·감초 각 4그램.


▶ 가미법
① 염증이 있으면 연교와 금은화를 6그램씩 가미한다.
② 통증이 심하면 현호색과 백지를 4그램씩 가미한다.
③ 출혈이 심하면 지유와 백모근을 4그램씩 가미한다.
④ 복용해 보아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생지황과 석고의 양을 4그램으로 줄이고, 대신 소회향과 오수유를 4그램씩 가미한다.


▶ 법제법
① 백출: 쌀뜨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린다.
② 지모·황금·황련·황백: 술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린다.
③ 행인·차전자·감초: 볶는다.


▶ 복용법
리 처방을 1첩씩 달여 아침저녁으로 식후 30분에 복용한다.


▶ 처방 풀이
이 처방은 열독을 해소하는 데 효능이 큰 석고를 주된 약으로 사용하고, 여기에 지모·현삼·노근·천화분·치자·황금·황련·황백·갈근·목단피를 가미하여 그 효능을 높이고 있다. 그리고 풍열(風熱)을 발산시키기 위해 시호·승마·형개·방풍을 가미했고, 독소를 배설시키기 위해 통변(通便)과 이뇨(利尿)에 효능이 큰 망초·행인·백복령·차전자·택사를 가미했다. 또한 찬 성질의 약으로 인해 기혈(氣血)과 소화기관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생지황·당귀·백작약·백출·황기·계피를 가미했고, 중초에 몰린 독기를 순조롭게 풀어주기 위해 지실·지각·진피를 가미했다. 따라서 상기 처방은 위장과 대장에 뭉친 열독을 해소하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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