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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음대 박교수, 제자 상습 성추행 의혹

성추행에 학력위조 등 4가지 의혹... 줄고소 이어져

이상호 기자 l 기사입력 2014/02/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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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음대 성악과 박모(49) 교수가 여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있어 파문이 일 전망이다. 사진은 박교수가 제자 A양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의 일부     © 사건의내막

 
서울대학교 음대 성악과 박모(49) 교수가 여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있어 파문이 일 전망이다.
A양이 <노컷뉴스>에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박 교수는 A양에게 계속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A양은 마지못해 저장돼있던 증명사진 등을 보냈다.
박 교수는 곧바로 “가슴도 보고 싶다”, “가슴을 열고 찍어달라”, “엉덩이에 뽀뽀하고 싶다”, “금방 슬 거야” 등의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말들을 쏟아냈다.
하물며 A양은 박 교수가 자신의 은밀한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에 보내며 “징그럽지?”란 메시지를 보내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A양은 박 교수가 개인레슨이 끝나고 집에 바래다주겠다며 차에 태운 후 모텔로 데려가 “경험이 없으면 한번 경험해보겠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밝혔으며, 어떤 날은 집에 아무도 없는지 확인한 뒤 “잠깐 샤워하고 가도 되겠느냐”며 들어오려 했다고 주장했다.
A양은 1년쯤 전 박 교수로부터 개인 레슨을 받으며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 14일 서울대 인권센터 성희롱·성폭력 상담소에 신고했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박 교수는 지난 18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카카오톡 내용에 대해 “(메시지의) ‘가슴 열어 재끼고 찍어’는 추천서 프로필 사진을 촬영할 때 ‘가슴을 열고 당당한 모습으로 찍으라’는 뜻으로 보낸 것이고 ‘금방 슬 거야’는 ‘(추천서를) 금방 쓸 거야’의 오타였다”며 재차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앞선 보도에 따르면, 이런 해명이 있기 불과 반나절 전만 해도 박 교수는 A양 아버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백 퍼센트 잘못했고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학교를 나오는 방법밖에 없다”고 읍소했다. 이어 박 교수는 ‘기사에 난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A양 아버지의 질문에 “그렇다. 제가 잘못했다. 여기서 (내가) 물러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다. 박 교수는 ‘학력위조’, ‘불법고액과외’ 의혹에 까지 휩싸여 있다. 특히 박 교수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물밑 내정자 밀어주기’ 의혹을 놓고도 교육부 등을 상대로 한 공익감사청구가 제기될 예정이어서, 바야흐로 4개의 의혹에 둘러싸인 ‘사면초가’ 형국을 맞게 됐다.
참여연대는 이르면 19일 서울대 음대 교수 공채 과정에서의 ‘물밑 내정 밀어주기’ 의혹과 관련, 감사원에 서울대를 상대로 한 공익감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대 뿐만 아니라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교육부에 대해서도 공익감사해 줄 것을 감사원에 요청할 계획이다.
시민단체가 이렇게 발벗고 나선 것은 교수 공채 비리 의혹이 제기된 지 6개월이 넘도록 서울대 측이 진상조사나 후속조치에 미온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안진걸 팀장은 “서울대뿐 아니라 경북대 음대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가장 모범을 보여야할 국공립대 교수 채용 과정에서 왜 이렇게 많은 논란과 비리 의혹 등 잡음이 생기는지, 감사원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상적으로 감시해야할 교육부가 평소 관리감독을 잘했는지도 감사 대상”이라며 “국민들 사이에서 다시는 ‘교수채용 비리’란 말이 없어지도록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검찰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일단 ‘물밑 내정자’로 거론되는 신모 씨와 ‘막후 지원자’로 지목되는 박 교수를 둘러싸고 제기된 ‘학력 위조’ 혐의에 대해 한 성악계 인사가 지난 5일 이미 서울중앙지검 고발 및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사건을 배정받은 서울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허위학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이 접수됐고, 관악경찰서에서 곧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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