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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교육감 선거 뜨거워지는 사연

“어느 때보다 보수-진보 간 경쟁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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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목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8/03/05 [16:08]

6.13지방선거에서 예비후보 등록자들 가운데 바쁘면서도 조용한 움직임이 있으니 바로 시도교육감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이다. 시도 교육정책을 총책임지는 수장(首長)의 입장에 있는 시도교육감선거가 정당추천제 배제 대상이니 정당에서는 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후보들은 정당과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서 자신의 책임 하에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나 지역이 넓은데다가 또 지역주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후보자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사실이다.

 


 

보수 중심지 TK…진보 후보 선거 판세 뒤집을 가능성

지역의 경직된 교육을 쇄신할 수 있는 젊은 후보 원해

 

▲ 경북교육청의 모습. <사진출처=경북교육청노동조합> 

 

전국 17개 시도마다 각 한명씩 선출하는 시도교육감선거에서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인원이 벌써 41명에 이른다. 아직 선거일이 3개월 여 남아 있는 상황에서 평균 2.4 대 1의 경쟁을 보이고 있는바, 울산광역시에서 7명이 등록했고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교육감에 각각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치열한 이념경쟁

 

시간이 지날수록 출마를 결심한 후보들이 등록해 경쟁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시도교육감 선거전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는 곳은 경북지역이다. 현직 도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에 묶여 출마할 수 없게 되자 지난번 선거에서 분패한바 있는 안상섭 후보를 비롯한 도교육감을 꿈꾸는 출마자들이 여럿 나서서 선거판을 누비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경북도교육감에 등록한 예비후보 면면을 보면 진보성향 1명에 보수진영 5명이다. 보수진영에서 예비후보 등록 순서로 치면 안상섭(55)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임종식(62) 경북대 겸임교수, 권전탁(65) 전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과장, 김정수(64) 사단법인 좋은학교운동연합 상임대표, 이경희(65) 전 경북도교육청 장학관 차례이고, 진보성향인 이찬교(59) 전 교직원노조 경북지부장이 예비등록 첫날 마지막에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보수성향 5명에 진보진영에서 1명이 나왔으니 보수 측과 진보 측 5 대 1로 짜여진 구도이다.

 

진보성향 출마 준비자들은 일찌감치 단일후보를 내세우기로 하고, 지난해 평교사로 퇴직한 이찬교 전 전교조경북지부장을 선출했다. 아직 선거사무실이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경북지역이 보수가 득세하는 곳이라 해도 보수성향의 후보자들이 여럿 나오면 해볼만하다는 평을 받는다. 가뜩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인 상태에서 TK지역이라고는 하나 이 지역에 거주하는 호남인과 친여 성향, 진보 색채를 가진 주민 등 고정 지지표가 최소 20%가 되는 여건에서 주요 공약 등을 차별화할 경우 선거 판세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런 상황이니 5명이 나선 보수 측에서는 걱정이 될 만하다. 기존의 5명 예비후보 등록자 이외에 지난해부터 출마 예상자로 지역언론을 탔던 2~3명이 더 출마하게 된다면 보수 단일화가 성사되지 아니할 경우 TK지역에서 사상 최초로 진보성향의 도교육감이 탄생할지 모른다는 후보자들의 우려가 있다. 또 향후 출마예상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이미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전에 뛰어든 5명의 보수 후보들이 진보 단일후보와 경쟁을 하는 모양새가 예상된다.

 

시도교육감 선거는 정당 추천제가 없어 정당이 관여하지는 않지만 정치인을 선출하는 선거처럼 선거구도가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 그런 실정에서 경북도교육감 선거가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은 이미 진보성향 후보가 단일화된 상태에서 보수의 심장이요, 본산(本山)이라 일컫는 TK 지역에서 보수층 후보자들이 단일화될 수 있느냐가 문제이다. 1대 1 구도가 되면 좋겠지만, 설영 부분 단일화에 성공해 보수층에서 2명 이내의 후보자가 나온다면 보수-진보간 2 대 1 구도하에서도 보수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지역에서는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수 진영의 예비후보자 5명 가운데 누구로 단일화될 것인지가 관건이 된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자 중에서 권전탁, 안상섭, 임종식, 이경희 후보자는 이달 초에 두 차례나 보수 후보 단일화 모임을 가졌다. 후보자간에 TK지역에서 진보 성향 도교육감을 배출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필수적이라는 공감대는 형성했지만 단일화 결정 방법에 이견이 있어 일단 보류한 상태이고 다음 기회로 보수 후보 단일화 시도를 미룬 바 있다.

 

여기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권전탁, 임종식후보다. 경북대 사범대 출신으로 도교육정책 국장을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어 단일화가 아무래도 쉬운 편이다. 또 안상섭 후보는 경쟁력을 앞세워 단일화에 유력 후보임을 내세울 것이다. 그는 지난 2014년 경북도교육감 선거에서 재선인 현 교육감과 경쟁해 21,11%라는 득표율을 올린바 있고, 인구가 많은 포항지역에서 30% 득표해 인지도 면에서 앞서가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경북지역 한 언론사의 도교육감 적합도에서도 예상후보 중 1위의 지지율을 얻은바 있으니 그 점이 플러스 요인인 것이다. 이러한 점들은 보수 후보간 단일화를 앞당기거나 또는 독자경쟁을 부추기는 여지로 남아있는 것이다.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정당 추천제가 없어 정당이 관여하지는 않지만 유권자들이 교육경력과 함께 교육정책을 보고, 또 잘 알려진 후보자를 결정하는 성향이 있다. 특히 경북도교육감의 경우 현직 이영우 교육감이 3선을 했기 때문에 예비후보자 가운데 지난 2014년에 도교육감으로 출마했던 안상섭 후보 말고는 모두가 새로 등장한 교육자들이다. 현재 6명의 예비후보자 모두가 경력이나 교육정책적으로 보나 자신이 유리하다며 선거판을 달구고 있는 중이다.

    

▲ 지난 6회 지방선거 교육감 당선 지도. <사진출처=오마이뉴스 캡처>     © 사건의내막

 

중요한 교육수장

 

시도교육감 자리는 막중하다. 지역의 교육정책 총괄 책임자로서 그 능력에 따라 새로운 교육환경 혁신이 될 수도 있을 터에, 지금까지 보인 중앙정부의 교육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한 획일적인 정책으로서는 학생들의 인성과 재능을 키우기가 힘들고, 학부모들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한다. 보수성향이나 진보진영의 예비후보자들이 종전의 구태의연한 교육정책을 치중하는 것보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개혁적인 교육정책들을 수립해 교육현장에 전파시켜 학생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게 하고 학부모들에게는 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

 

전국에서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교육전문가들이 학교민주주의를 신봉하면서 지역의 교육환경을 확 바꾸겠다고 다짐하며 선거현장을 누비고 있는 가운데, 특히 경북도교육감 자리가 관심을 받는 것은 TK지역에서의 진보 성향이 성공할 것인지와 여기에 맞서는 보수후보들의 대응이다. 또한 보수지역이라서 종전의 예에 따르며 점차 늙어가는 교육정책에 싫증을 내며 참신한 교육을 바라는 경북지역 학부모의 입맛에 맞춰 과연 경직된 교육을 쇄신할 수 있는 젊은 보수 후보가 도교육 수장자리에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등 지역여론이 한껏 달궈지면서 선거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어가는 중이다.

    

kgb111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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