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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vs 삼성전자, 막 오른 실적 전쟁

위기와 기회 사이…역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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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권 기자
기사입력 2018/01/12 [15:15]

삼성전자와 애플은 새해인 2018년에도 실적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애플은 최근 ‘배터리 게이트’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일각에선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삼성이 애플의 영업익을 뛰어 넘는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 ‘배터리 고의성능 저하’ 논란…10조원 손해 예상

삼성 ‘반도체 수익 호조’…핸드폰 판매량은 지속 하락

 

▲ 애플과 삼성에 실적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KBS 뉴스 캡처> 

 

[사건의 내막=임중권 기자] 먼저 애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회계연도에서 매출 2292억 달러(245조원), 영업이익 613억 달러(65조원)를 올렸다.

 

이는 각각의 목표치인 2252억 달러, 579억 달러를 조금씩 넘어선 실적이다. 또 애플 주가도 지난해 초보다 약 40%나 뛰면서 175달러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익은 총 55조원가량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첫 영업익 ‘50조원 시대’를 맞이한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2018년 실적은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애플이 실적 하락세에 접어들고,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면 삼성전자가 애플의 영업익을 따라잡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배터리 게이트

 

애플은 최근 ‘배터리 고의성능 저하’ 논란으로 전세계에서 소송을 당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국·이스라엘·프랑스·우리나라 등 전 세계 애플 제품 사용자들을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소송 규모는 정확히 추산되지는 않고 있으나, 애플 시가 총액을 상회하는 1000조원 규모의 집단 소송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로인해 애플의 주력 판매 제품인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에도 차질이 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마크 모스코위츠 바클레이스 영국 은행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게이트로 인해) 올해 아이폰 약 1600만대가 판매에 차질이 생길 것이다”며 “결국 애플은 약 102억9000만 달러(10조9300억원) 손해를 볼 것이다”고 전망했다.

 

모스코위츠는 특히 전세계 아이폰 이용자 5억1900만명 가운데, 약 10%가 배터리를 교체하고 이 가운데 30%가 올해 신형 아이폰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반도체 수익 호조

 

반면 삼성전자의 앞날은 밝아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초호황을 누리며 막대한 수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부가 삼성전자 첫 영업이익 50조원 시대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IM(IT·모바일) 부문 역시 갤럭시노트8 등의 판매 호조를 비롯해 이번 아이폰 ‘배터리 게이트’ 반사 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역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익 1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고성장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OLED는 플렉시블 물량 확대로 전년 대비 50% 이상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올해에도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의 기대치가 다소 낮아졌다”면서도 “하지만 낮아진 기대치를 충족하면 삼성전자는 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것이다. 올해는 연간 60조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2018년은 메모리 호조 지속과 OLED 패널 실적 성장 등 부품 사업 강세 영향으로 실적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삼성은 반도체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스마트폰 판매실적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사진출처=삼성전자>

 

삼성의 애플 역전?

 

다만 일각에선 이같은 전망에 대해 “그야말로 장밋빛 전망”이라며 평가절하 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애플의 최근 배터리 게이트와 관련, ‘해프닝 수준’에 불과하다며 올해 아이폰x의 흥행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CNBC는 지난 1월3일 “애플의 아이폰 배터리 문제는 그다지 큰 일이 아니다. 해프닝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논란으로 애플 주가가 휘청이긴 했지만 투자자들은 애플 주식을 매각할 이유로 충분하지는않다 보고 있다. 또 아이폰X의 흥행 가능성도 아직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아이폰X의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 등을 이유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공존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추격이 매서운 상황이라, 신기술이 탑재된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하지 못한다면 애플과 중국업체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에,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에 시장 점유율을 뺏길 것이라는 게 SA의 예측 근거다.

 

이에 따라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 그리고 중국업체간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이라며 승기를 굳히는 업체가 누구될지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break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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