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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콘텐츠 투자’ 공들이는 내막

대형TV 시장 커지자 고화질 콘텐츠 채우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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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기자 2017-12-15


현대인들 평생 8년간 TV 시청…90% 이상 60인치급 TV 선호

몰입감 높은 볼거리 위해 아마존 손잡고 유료영화 서비스까지

 

▲ 현대인이 평생에 걸쳐 약 8년간 TV를 시청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또한 5명 중 1명이 5년 전보다 TV를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의 내막=김범준 기자] 현대인의 일상에서 TV의 역할은 다양하다. 전날 TV 토크쇼에 나온 스타에 대해 동료와 이야기하다 보면 월요병이 사라지기도 하고,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남녀가 인기 TV 쇼에 대해 대화를 시작하면 어색함도 금세 사라진다. 퇴근 후 ‘혼밥’을 해야 하는 싱글족에게는 TV가 둘도 없는 친구이며, 아직 가보지 못한 버킷 리스트 속 여행지의 이국적인 풍경도 안방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TV가 일상 속 어딘가에서 재미와 감동을 주며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는 것.

 

그런 만큼 현대인이 평생에 걸쳐 약 8년간 TV를 시청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5명 중 1명이 5년 전보다 TV를 더 많이 시청하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개개인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IPTV로 언제든 편리한 시간에 볼 수 있는 온디맨드(On Demand) 서비스 때문이다.

 

TV 크기는 화질만큼이나 매우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TV의 25%는 50인치였다고 한다. 하지만 90% 이상의 응답자가 ‘60인치 TV’를 선호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게임·영화 등 TV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해지고 주거공간이 여가생활을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대화면 TV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60인치 이상의 대형 TV 시장이 커지면서 ‘콘텐츠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누가 더 화면을 선명하게 구현하느냐는 디스플레이 기술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누가 더 고화질 콘텐츠를 많이 제공하느냐의 싸움으로 옮겨간 것이다. ‘손안의 TV’인 스마트폰 등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대형 TV만의 몰입감 높은 볼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아마존과 손잡고 ‘HDR10 플러스’ 콘텐츠를 출시하고, 콘텐츠 디지털 배급 사업자인 KTH와 협업해 삼성 스마트 TV로 유료영화 구매 서비스를 출시한 것도 몰입감 높은 볼거리 제공과 맥이 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QLED TV와 UHD TV의 영상 콘텐츠를 풍부하게 채우기 위해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한 미국의 IT 기업 아마존과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아마존과 함께 업계 최초로 ‘HDR10 플러스’가 적용된 프리미엄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2월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2017년형 QLED TV와 UHD TV 사용자들은 12월13일부터 영상 스트리밍 앱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HDR10 플러스’가 적용된 프리미엄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HDR10 플러스’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영상 표준규격 기술로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표현함으로써 영상의 입체감을 높이고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화면을 만들어낸다.

 

이 같은 서비스 출시로 삼성 TV 고객들은 아마존이 자체 제작한 인기 TV·영화 시리즈인 ‘더 그랜드 투어(The Grand Tour)’, ‘더 틱(The Tick)’, ‘높은 성의 사나이(The Man in the High Castle)’ 등을 포함해 다양한 제휴 콘텐츠 100여 개를 ‘HDR10 플러스’가 적용된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와 아마존은 ‘HDR10 플러스' 지원 콘텐츠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아마존 비디오 부문 부사장 그레그 하트(Greg Hart)는 “전 세계의 아마존 비디오 고객들이 ‘HDR10 플러스’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궁극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HDR10 플러스’ 기술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조합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음두찬 상무는 “섬세한 표현력과 선명한 색채감으로 원작자가 의도한 그대로의 시청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HDR10 플러스’ 콘텐츠 확산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6년 9월 20세기 폭스, 파나소닉과 함께 ‘HDR10 플러스’ 연합 구축을 발표한 바 있으며, 2018년 1월 라이선스 기관을 설립하고 인증·로고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콘텐츠 디지털 배급 사업자인 KTH(대표 오세영)과 협업해 삼성 스마트 TV로 유료영화 구매 서비스를 12월13일 출시했다.

 

영화 구매 서비스는 TV의 VOD 전용 채널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영화 콘텐츠를 구매·감상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로 삼성 스마트 TV의 가상 채널 서비스 ‘TV 플러스(PLUS)’ 채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셋톱박스가 필요한 유료방송이나 OTT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도 VOD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OTT(Over The Top)는 인터넷을 연결해 셋톱박스 없이 TV를 볼 수 있는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로, 예를 들면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TV플러스에 유료영화 구매 서비스를 위한 전용 채널 2개를 추가하고 각 채널별로 15개의 영화 콘텐츠를 새롭게 마련했다. 극장 동시 개봉작은 물론 최신 영화, 인기 상영작 등을 담았다. 영화 콘텐츠 가격대는 1200원~1만 원이다.

 

사용자가 ‘TV플러스’의 유료영화 전용채널을 틀면 영화 예고편과 10분 미리 보기가 자동 재생되고, 화면 하단에는 추천 영화 리스트가 제공된다. 또 '나의 TV플러스' 카테고리를 통해 위시 리스트와 구매 영화 목록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도 있다.

 

유료영화 구매 서비스는 현재 2017년형 삼성 스마트 TV 모델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향후 2015년형과 2016년형 제품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희만 상무는 “앞으로도 TV플러스의 콘텐츠 파트너를 지속 확대해 삼성TV 고객들에게 최상의 TV 시청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TV플러스는 삼성 스마트 TV에 인터넷만 연결시키면 예능·영화·음악·드라마·다큐멘터리 등 51개(한국기준)의 채널이 추가돼 인기 방송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2015년 10월 국내 출시 이후 세계 9개국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올해 10월 기준으로 약 135만 명(9개국)이 TV플러스를 이용하고 있다.

 

삼성 TV플러스 서비스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태국,·베트남 등이다.

기사입력 :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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