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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주름잡은 스마트폰 5대 트렌드

삼성-애플 싸우면서 닮아간다?..경쟁하듯 풀스크린·OLED·듀얼 카메라·AI 비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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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기자
기사입력 2017/12/15 [14:42]

2017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IT 업계도 다사다난했고, 다양한 제품이 뜨고 졌다. 올해는 최신 기술로 무장한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부터 핵심 기술을 장착한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스마트폰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 선보인 스마트폰 신제품의 경우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되고,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도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콘텐츠를 바탕으로 2017년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을 주도했던 주요 트렌드를 간추려 소개한다.

 


 

스티브 잡스 예상 깨고 스마트폰 화면 자꾸 커져 ‘풀스크린’ 등장

4분기 디스플레이 시장 OLED 매출이 LCD 매출 사상 처음 넘어서

 

▲ 화면을 꽉 채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들. 

 

[사건의 내막=김혜연 기자]

 

1. 스마트폰 꽉 채운 풀스크린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3.5형의 스마트폰이 가장 매력적인 사이즈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은 한손에 쏙 들어와야 한다는 논리를 폈던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5.5형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2015년 1분기부터 2017년 2분기까지 5형대 디스플레이 점유율이 50% 미만에서 77%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4형 사이즈는 전체의 20%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보다 넓은 면적에서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화면 사이즈도 커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이즈를 마냥 키우다 보면 한 손으로 들기조차 버거워지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화면 사이즈는 늘리고, 제품 사이즈는 그대로인 베젤리스, 즉 테두리가 없는 ‘풀스크린’ 제품이 등장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전면부를 최대한 키우기 위해 홈버튼을 없애고, 통화 스피커를 최대한 위로 끌어올렸다. 화면 비율도 18대9, 18.5대9, 19.5대9 등으로 트렌드가 바뀌었다. 삼성전자의 2017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와 2017년 하반기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는 18.5대9, 아이폰X는 19.5대9 화면비를 갖췄다. 넓어진 화면비는 영상을 볼 때 유리하다. 베젤 공간이 줄어들어 최적의 몰입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멀티태스킹도 보다 편리해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8와 갤럭시 노트8, 애플의 아이폰X, 화웨이의 메이트 10프로, 오포 R11s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올해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탑재한 주력 제품들을 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풀스크린 스마트폰의 올해 출하량이 1억2000만 대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전체 출하량에 7%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3억6000만 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 스마트폰엔 역시 OLED!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해 4분기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매출이 LCD 매출을 사상 처음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바야흐로 OLED 스마트폰 전성시대가 온 것이다.

 

삼성·애플·화웨이·오포·비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올해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줄줄이 출시했다. 특히 애플은 처음으로 OLED를 탑재한 ‘아이폰X’를 시장에 내놨다.

 

이렇듯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OLED는 뛰어난 화질을 갖췄다. 자연에 가까운 색 재현력은 물론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 리얼한 블랙 컬러 표현, 뛰어난 야외 시인성 등 화질 측면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게다가 얇고 가벼워, 스마트폰의 휴대성을 높일 뿐 아니라 휘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폼팩터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최적의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풀스크린 구현에도 매우 유리하다.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8는 OLED의 좌우 측면을 꺾어 전면 부를 최대한 디스플레이로 구현했다.

 

플렉서블 OLED에 대한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 플렉시블 OLED는 올해 2분기 20억 달러를 넘으며 Rigid OLED 매출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또한 2020년 29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Rigid OLED 시장의 두 배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흐름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출하량 역시 분기 1억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IHS 마킷은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을 올해 4분기 1억4000만 대로 전망했다.

    

▲ 애플 아이폰 X의 페이스 ID와 삼성전자 갤럭시 S8의 홍채인식 기능.   

 

3. 눈 2개 듀얼 카메라 전성시대

 

듀얼 카메라가 스마트폰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중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지난해 약 5%에서 올해 약 11.8%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에는 전 세계 휴대전화 10대 중 3대가 듀얼 카메라 탑재 제품이 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듀얼 카메라는 두 개의 카메라 모듈을 사용한다. 동시에 같은 장면을 촬영하지만 기본 카메라와 보조 카메라가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한다. 사진 촬영 시 두 카메라가 각각 다른 부분을 촬영해 합성하거나, 서로 다른 화각을 지원해 화각을 더 넓힐 수도 있다. 빛의 양도 더 많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화질도 좋아진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처음으로 갤럭시 노트8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화웨이도 ‘라이카’와 협업을 통해 명암과 심도 높은 섬세한 사진을 촬영한다. 지난 10월 공개한 플래그십 모델 메이트10프로 역시 2000만+1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를 지원한다. 아이폰X는 1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4. 진화하는 생체인식 기술

 

생체인식 기술은 사람마다 다른 신체적·행동적 특징을 식별한다. 지문·홍채·얼굴·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다. 그동안 출시된 제품들은 대부분 지문인식 기능 중심이었으나, 올해는 얼굴·홍채 인식 기술까지 확대되었다.

 

갤럭시 S8와 갤럭시 노트8는 홍채·지문·얼굴 인식 등 다양한 생체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제품 상단에 홍채 인식 전용 카메라와 적외선 발광 다이오드가 탑재돼 눈의 고유 문양을 읽어들이는 방식이기에 위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정확도가 높은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금융기관과 협력해 홍채 인증으로 금융업무도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은 아이폰의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에서 페이스 ID라는 생체인식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페이스 ID는 전면에 탑재된 안면 인식 기능 3D카메라 ‘트루뎁스 이미지 시스템’을 내장했다. 사용자의 얼굴에 3만 개의 점이 투사돼 3D로 인식하는 것이다.

 

사용자 얼굴을 암호화하는 이 기술은 머신러닝이 적용돼 안경, 모자를 쓰거나 수염을 기르고 머리 모양을 바꿔도 사용자를 알아볼 수 있다. 애플은 사용자와 닮은 사람이 잠금을 해제할 확률은 100만 분의 1이라고 밝히며 정확도를 자신했다.

    

5. 더 스마트해지는, AI 기술

 

스마트폰이 보다 스마트해질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인공지능’ 서비스에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8에 스마트폰 기본 환경과 앱의 모든 동작을 음성명령으로 처리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빅스비’를 탑재했다.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처리할 수 있는 ‘딥러닝’ 기술이 적용되어 반복된 대화를 통해 정확하지 않은 단어나 문장으로도 필요한 기능 수행이 가능하다.

 

삼성의 빅스비, 애플의 시리, 구글의 어시스턴트 등 인공지능 음성비서로 다양한 기능을 제어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스마트폰에 AI 칩셋을 탑재해 연산 기능을 높인 스마트폰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애플의 아이폰X와 화웨이의 ‘메이트10프로’는 NPU(신경망 처리장치)를 탑재했다. 아이폰X에 탑재된 모바일 AP A11 바이오닉 칩은 얼굴인식 페이스 ID, 증강현실(AR) 등 고도의 연산 처리를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화웨이는 메이트10프로에 AI 프로세서가 내장된 고성능 칩셋 기린 970을 탑재했다. 메이트10프로는 이를 통해 사람·사물·풍경 등을 인식해 스스로 카메라 설정을 최적화하는 기능도 구현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전체 스마트폰 중 AI 칩셋을 탑재한 제품 비중은 올해부터 증가해, 2020년 전체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한층 더 스마트한 휴대폰의 성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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