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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목숨 잃는 겨울철 킬러 ‘뇌졸중’

소리 없이 찾아오는 죽음…“추워지면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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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기자
기사입력 2017/11/17 [15:02]

주로 날이 갑작스레 추워지는 초겨울에 자주 발생하는 뇌졸중은 세계적으로도 사망자 6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흔하면서도 무서운 질환이다. 특히 국내에서도 60살 이상 노인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 가까이에 많이 보이는 병으로서, 날이 차가워지면 급격히 늘어난다. 예전 우리나라에서는 뇌의 혈관이 터져 생기는 뇌출혈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고혈압·당뇨와 같은 생활습관병이 크게 늘어나면서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위험한 뇌질환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헤쳐보자.

 


 

중년이상 인구의 사망원인 1위 뇌졸중…젊은 층에 증가세

적절한 치료시기 놓치면 영구적 후유증 생기는 죽음의 병

갑작스럽게 몸이 굳는 다거거나 힘이 빠진다면 의심 필요

술·담배·스트레스 등, 건강에 나쁜 생활 고쳐야 예방 가능

 

[사건의 내막=김범준 기자] 중장년층 및 노인들을 공격했던 뇌졸중이 최근 비교적 젊은 사람들에게도 나타나는 빈도가 늘어나 문제가 커지고 있다. 흔히 뇌졸중은 50대 이상의 중·장년 층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크다. 하지만 현대인의 특성상 잦은 회식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젊은 층의 뇌졸중이 늘고 있는 추세다.

    

▲ 초겨울 갑자기 추워지면 뇌졸중 환자가 크게 증가한다. 뇌졸중은 국내 노년층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사진=PIXABAY>  

 

뇌졸중의 종류는?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반신 마비, 언어 장애 등 신체장애가 일어나며, 심하면 의식 장애 또는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뇌 혈관 질환이다. 즉, 뇌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발생한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뇌혈관의 병 이외에는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다. 한의학계에서는 뇌졸중을 ‘중풍(中風)’ 혹은 이를 줄여서 ‘풍(風)’이라고 지칭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의학에서 말하는 ‘중풍’에는 서양의학에서 ‘뇌졸중’으로 분류하지 않는 질환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뇌졸중’과 ‘중풍’은 서로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구의 노령화와 더불어 뇌졸중의 사회경제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및 국내의 통계 자료를 종합하였을 때, 2000년 이후 한해 평균 35세에서 74세의 인구 중 약 7만8500명이 생애 첫 번째 뇌졸중으로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5세 이상의 인구 중 뇌졸중을 앓고 있는 사람이 38만2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사인이며, 우리나라 40세 이상 사망 원인 중 가장 높은 사인으로 연 1만 명당 74명이나 이다. 또한 뇌졸중은 신경 질환으로는 가장 많고 신경장애자 중에도 뇌졸중이 가장 많으며 일반 장애를 발생시키는 두 번째 원인이다.

 

뇌졸중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이고 치명적인 후유증이 발생하므로 그 원인이 되는 위험 인자들을 잘 알고 예방 혹은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뇌경색은 뇌연화증이라고도 한다. 뇌의 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죽는 질병이다. 뇌로 통하는 주된 혈관은 좌우 경동맥을 거쳐 윌리스 순환계를 통해 뇌의 각 부분으로 피가 공급되는데 우회로 설정이 되어 있어서 어느 정도는 막혀도 다른 우회로로 혈액이 공급되나 여기에 혈전이나 색전이 껴 순환계를 급하게 막히게 되는 경우 우회할 틈도 없이 뇌로 영양 공급이 끊어져 뇌조직이 파괴되는 질환이다. 뇌 혈관이 막히는 위험 인자는 혈전을 잘생기게 하는 모든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고혈압 및 고지혈증, 당뇨 등이 가장 많은 원인이다. 주로 겨울철에 노인 연령에서 잘 발생한다.

 

주된 치료는 수술은 거의 불가능하며 골든타임 이내 도착시에는 혈전용해제를 다량 투여하여 녹이는 치료를 시행하나 시간이 넘으면 대증요법 외에는 방법이 거의 없다. 다만 한의학에서는 약물 및 침구치료로서 신경보호·재생을 시도한다.

 

뇌출혈은 뇌혈관벽의 약한 부분이 터져 출혈이 일어나는 것이다. 주된 원인은 고혈압. 당연히 외상에 의한 뇌출혈은 제외하며 이 경우는 뇌좌상으로 따로 분류한다. 뇌일혈이라고도 하며, 일반적인 뇌출혈과 비교하여 두개골 내의 출혈에 한해서 뇌일혈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 뇌졸중의 초기증세에는 안면마비, 언어장애, 삼킴장애 등이 있다. <사진=KBS 영상 캡처> 

 

신속한 치료 필요

 

뇌졸중 증상이 의심되면 CT 결과에 따라 외과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뇌경색으로 판명되었을 시에는 혈전용해제를 주사하여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제거한다. 만약 환자 보호자의 청취 등을 통해서도 발병 시간을 모르거나 3시간을 초과한 경우에는 혈전용해제의 효과가 없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혈전용해제를 억지로 투여하면 시간이 늦어 이미 경화된 혈전부위는 반응이 없으며 오히려 신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병원 도착 시간에 따라 차후 경과가 예상되는데 너무 늦게 방문하거나 뇌사부분이 지나치게 큰 경우에는 최악의 경우 의식이 없이 생명만 보존된 상황(뇌사상태)이 되거나 의식이 있다 하여도 신체의 일부를(간혹 절반 이상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최대한 빨리 발견하여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면 재활훈련 후에 정상인과 거의 비슷하게 생활할 수 있다.

 

뇌경색은 비수술적 치료가 기본이며 한번 발병하면 최소 1~3개월 이상의 입원치료를 하게 된다. 음식물을 직접 섭취하면 연하작용이 되지 않아 기도를 막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일절 금식이며 영양소와 약제는 수액으로 받게 된다. 환자 혼자서 이동이 어렵고 어느정도 가능하다 하여도 거의 대부분 중심을 잡지 못해 넘어져 낙상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보호자를 동반하거나 대소변을 침대에서 갈아주어야 한다.

 

뇌출혈로 판명됐을시에는 거의 대부분 CT 판독 후에 긴급 수술에 들어간다.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지주막하출혈은 해당 부위로 혈액이 이동하지 않도록 막아 더 이상의 출혈이 없도록 막아준다. 경우에 따라 수술할 수 없는 경우도 존재한다. 뇌출혈은 한번 발생하면 치료하더라도 차후의 합병증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평소에 금연, 금주 및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자제하고 가벼운 산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간질환이 있는 경우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뇌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한다.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비만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사진=PIXABAY>   

 

응급처치 및 예방법

 

뇌출혈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자다가도 많이 생기는데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을 앓아 발생 가능성이 높은 노인이 아침에 의식이 없고 사지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발견되면, 뇌출혈 발생 시점은 이보다 훨씬 이른 새벽에 생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체 없이 종합병원 이상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이와 달리 한쪽 얼굴과 팔 다리의 허약감이 들거나 몸의 마비 증상이 나타나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등 가벼운 증상이 생겼을 때는 뇌졸중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 때가 많은데, 평소 생활습관병이 있거나 흡연 등 위험 요인을 지니고 있다면 신경과 등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이런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1시간 안에 회복되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 증상을 겪은 적이 있다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집에서 뇌졸중이 발병했을 때 응급조치 방법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119 구급대에 연락한다. 구급대로 가면 환자가 숨 쉬는데 지장이 있을 때 기도삽관을 하고 혈압조절, 뇌압강하제 투여 등의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으므로 꼭 구급차를 이용한다. ▲구급차가 오기 전에는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히고 머리를 10~20도 정도 올려 준다. 머리를 높여야 뇌의 압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상하의 옷을 느슨하게 해준다. 넥타이를 매고 있다면 풀어준다. ▲숨길(기도)이 열리게 아래턱을 머리 쪽으로 올려준다. ▲구토를 할 때는 이물질이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고, 손가락으로 이물질을 닦아준다. ▲환자의 몸을 주무르거나, 가슴으로 안아 머리가 숙여져 숨 쉬는데 지장을 주는 행위들은 절대로 피한다. ▲쓰러져서 의식이 없을 때는 입으로 무엇을 먹이지 않는다.

 

이처럼 무서운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 같다. 하지만 뇌졸중 역시 ‘예고되지 않았던 우연은 없다’는 세상 이치와 마찬가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애써 외면하고 있는 생활습관들이 뇌졸중이라는 큰 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미리 미리 생활습관만 바로잡는다면 예방이 충분히 가능한 질병이다.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뇌졸중 예방 치료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금연이다. 일반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2~3배나 높으며, 하루에 피우는 흡연량이 많을수록 더 위험해진다. 1년 금연하면 뇌졸중 발생위험도를 50% 감소시킬 수 있으며, 5년 이내에 그 위험도가 비흡연자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다.

 

소량의 음주가 뇌졸중의 위험정도를 줄이는 예방효과가 있다지만, 하루 2잔으로 만족할 자신이 없다면 아예 술을 끊어야 한다. 주종과 상관없이 매일 7잔 이상을 마시면 뇌졸중 위험이 3배나 높아진다. 과도하거나 만성적인 음주는 부정맥과 심근수축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뿐 아니라 뇌동맥 혈관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혈관이 딱딱해지는 뇌동맥 경화증을 유발하며, 그 결과 뇌출혈이나 뇌경색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비만인 경우 혈중 지방과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면서 혈액의 흐름에 방해를 받는다. 우선 혈압이 높아지기 쉽고 당뇨병에 잘 걸리며, 고지혈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뇌졸중에 걸릴 확률도 함께 높아진다. 따라서 비만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2~3배 정도 뇌졸중 위험이 높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만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비만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또한 활발한 신체 활동을 통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혈관의 탄력성이 증가해 뇌졸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요법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우선 1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으로, 매회 30분 이상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걷기, 수영, 에어로빅 등 산소를 많이 소모하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단, 본인의 운동능력에 맞게 하고 절대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 평균 15-20g의 소금을 섭취하며, 서양 사람들의 섭취량에 2-3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소금의 과다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킨다.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삼투압 작용에 의해 물을 더 끌어들이면서 혈액 양이 증가, 혈관이 받는 압력도 커지게 되는 것이다. 싱겁게 먹는 식습관이 뇌졸중을 예방한다. 또한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 찌꺼기로 남아 동맥경화나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흔히 몸에 좋다고 알려진 보신탕이나 오리고기 등 고단백질 음식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을 3~4배 올린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는 육류를 피하고 과일이나 채소, 생선을 많이 섭취하면 뇌졸중 발생률이 무려 2/3 가량이나 줄어들 수 있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 내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를 거쳐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한다. 뇌졸중의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해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풀고 충분한 수면을 취함으로써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하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과로와 체력조건에 맞지 않는 급격한 운동도 피해야 하는 주요 사항이다.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고지혈증, 혈관기형 등 질환들이 뇌졸중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해당질환의 치료가 곧 최고의 뇌졸중 예방법이다. 고혈압 환자에서는 정상인에 비해서 뇌졸중이 5배 가량 더 많이 발생하며 심장질환자에서는 2배 정도 많다. 특히 심장질환의 경우 뇌혈관질환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므로 뇌졸중이 있는 경우는 심장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심장병이 있는 경우는 뇌졸중의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당뇨병은 뇌졸중의 중요 위험 인자 중 하나인 고혈압을 직·간접적으로 일으키며, 또한 그 자체로 뇌졸중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당뇨병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의 빈도가 2배 정도 높다.

 

뇌졸중이 이미 한번 발병했던 사람의 경우 5년 내에 4명중 1명이 재발하는데, 특히 발병 후 첫 30일에 가장 위험하다. 이러한 경우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약물치료 등 2차 예방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특히 잘못된 생활습관을 아직 고치지 못한 경우와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등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에 재발하기 쉬우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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