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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의혹 끝판왕 ‘돈의 신, 이명박’ - 2

최대 난제 BBK…“실소유주 진실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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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기자 2017-09-22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비리 의혹’은 수십 가지가 거론되지만 그 중 가장 오래된 것은 ‘BBK-다스 실소유주 의혹’일 것이다. 지난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BBK 주가조작사건의 책임론을 공격받은 이후 대통령 임기 내내 이와관련해서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BBK는 300억원 가까운 액수에 피해를 봤던 ‘개미투자자’들은 미국에서 재판을 해 승소까지 했으나, 그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사였다는 각종 증언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본인은 완강하게 자신과 BBK에 대한 연관성을 부인중이다.

 


 

주가조작의혹으로 수많은 개미투자자들 죽인 BBK

MB 친척 관련 기업 다스에 석연찮은 투자금 반환

BBK와 관련없다 주장 MB…쏟아냈던 실소유 발언

‘최초 고발자’는 친박계…朴 정부와 밀약 의혹제기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의혹 중 가장 난제로 꼽히는 것이 바로 BBK 실소유주 의혹이다. <사진=SBS 뉴스 캡처>

 

[사건의 내막=김범준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수많은 대형 비리의혹에 연루되어 있다. 그 중 지금까지도 유무죄 확정없이 ‘의혹’으로 남겨져 있는 몇가지 사건들이 있다. 대표적인 사건이 2000년대 이후부터 이 전 대통령을 줄기차게 따라다니는 ‘BBK 주가 조작 의혹’이다.

 

‘BBK 주가 조작 사건’은 1999년에 설립된 투자자문회사 BBK가 옵셔널벤처스 사의 주가를 조작한 사건이다. 주가조작 사건 자체보다도, 주가조작 사건에 2007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가 개입되었는지 여부가 더 큰 논란이 됐다. 김경준은 이 전 대통령이 BBK의 실제 소유주이며 자신도 주가조작의 피해자라고 주장했고, 이 전 대통령은 자신도 김경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과 특검은 김경준을 기소하고 이명박은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주가조작에 이용된 자금의 실소유주 논란은 아직까지도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MB의혹 정수

 

사건개요는 이렇다. 1999년 김경준을 대표로 ‘BBK’라는 투자자문회사가 설립되었다. BBK는 자본금이 5000만원에 불과해 투자자문회사의 등록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김경준이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영업을 시작하고 다른 기업의 투자자문을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이 30억원의 출처가 누구인지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이후 BBK는 국내 중견기업들로부터 수백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유치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과 처남 김재정이 대주주로 있는 다스(자동차 시트 납품회사로, 한미 FTA 의 수혜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산 기부를 한 청계재단의 소유주로 알려져 있음)의 190억원을 비롯, 삼성생명에서 100억원, 심텍에서 5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또한 개미투자자들의 300여 억원까지 합쳐 총 6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투자를 받았다.

 

한편, BBK의 대표인 김경준은 2000년 2월 이 전 대통령과 함께 LKe뱅크라는 사이버 종합금융회사를 설립하였다. 여기에는 이명박과 김경준이 각각 30억원씩 투자하고, 둘이서 공동대표를 맡았다. 당시 김경준은 BBK를 운영하는 중이었는데, LKe뱅크를 소개하는 책자에는 ‘LKe뱅크는 이뱅크 증권 중개주식회사, BBK와 자매회사’라고 되어있다. LKe뱅크는 BBK가 운용하던 MAF펀드에 1250만달러(150억원)을 투자하는 등, BBK와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것이다.

 

이후 2001년 3월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김경준이 LKe뱅크에 투자한 30억원이 BBK의 회사자금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투자자에게 각종 위·변조 펀드운용보고서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고, 이때문에 BBK의 등록이 취소되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일로 인해 김경준을 신뢰할 수 없게 되었고, 4월18일에 이명박이 이미 LKe뱅크 대표직을 사임했다고 주장했다.

 

김경준은 BBK의 등록 취소 하루 전, 뉴비전벤처캐피탈을 인수해 옵셔널벤처코리아로 개명하고, 자신이 대표로 취임해 투자자문업을 계속한다. 이때, 김경준은 “옵셔널벤처스가 해외투자를 유치할 것”이라는 소문을 냄으로써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를 조작했고, 이를 통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김경준은 옵셔널벤처스의 자금 384억원을 횡령해 위조여권을 이용, 미국으로 도주했다.

 

그런데, 이때 언급된 해외투자자는 영국령버진아일랜드에 적을 둔 MAF펀드였다. MAF펀드의 주주는 LKe뱅크였고, 이 전 대통령은 LKe뱅크의 공동대표였기 때문에, 이명박이 MAF펀드를 통해 옵셔널벤처스의 주가조작에 기여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4년 자신이 LKe뱅크에 투자한 30억원을 손해 봤다며 김경준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사실 이 전 대통령이 주가조작을 했다는 사실은 야권이 먼저 제기했던 것이 아니다. 이 주장은 2007년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을 앞두고 박근혜 후보 측이 처음 주장했다. 그 내용은 “BBK의 실소유주는 이명박이며 다스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도 이명박의 차명재산‘이라는 것이다. 이에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도 그해 6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명박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설을 추가로 제기했다. 윤증현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은 ”자체 조사 결과 이 후보의 주가조작 혐의가 없다“고 밝혔지만 당시 박근혜 경선 후보 측과 야당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주요 투자자는 물론이고 많은 소액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약 5200여명의 소액투자자들이 도합 수백 억원 정도의 피해를 보았으며, 자살을 한 사람들도 많이 발생하면서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 김경준은 올해 초 만기출소 후 강제 출국 당하면서 BBK에 대해 여러 폭로 후 떠났다. <사진=JTBC 뉴스 캡처>  

 

석연치 않은 점들

 

소액 투자자들은 거의 돈을 되돌려 받지 못했지만 투자기업들은 상당액의 금액을 돌려 받았다. 지난 2001년 1월 투자금 반환을 BBK에 요구한 삼성생명은 두 달 후인 투자수익 23억원을 포함한 123억원을 BBK로부터 돌려받았다. 심텍도 50억원 중 20억원을 돌려받았다. 그리고 2001년 10월26일 다스는 투자금액 190억원 중 39억원 만을 돌려받았다.

 

이후 2001년 11월, BBK에 50억원을 맡겼던 심텍이 30여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서울지방검찰청에 이명박과 김경준을 고소하고, 법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을 가압류했다. 이후 30억원을 돌려받은 후 고소를 취하했다. 그리고 2001년 12월4일 다스는 투자잔액 151억원 중 11억원만을 돌려받고 나머지 140억원은 돌려받지 못했다. 즉 50억만 돌려받은 것이다. 결국 2003년 5월30일 다스는 미국 법원에 투자금 반환소송을 제기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 측도 2004년 2월 미국 법원에 투자금 반환소송을 제기했다.

 

BBK에 관한 커다란 음모론 중 하나는 이 미국 연방법원에 재판에서도 나타난다. 미국 검찰의 김경준에 대한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미 검찰은 돈의 행방을 캐기 시작했다. 김경준은 총 50억을 다스에게 돌려줬고, 나머지 300억정도는 스위스 은행에 입금시켰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에 다스 측에서는 50억을 뺀 나머지 140억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걸었고, 나머지 투자자들은 300억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걸게 된다.

 

미국 법원은 다스에게는 돌려주지 않아도 되고, 나머지 투자자들에게 300억을 돌려주라는 판결을 내린다. 또한 미국에서 김경준의 300억을 압류해서 나머지 투자자들에게 직접 나누어주기로 한다. 하지만, 이 행정조치가 이루어지는 며칠 사이에 스위스 은행에 있던 300억 중 140억이 다스에게 송금된다. 즉, 안 돌려줘도 되는 돈은 돌려주고, 돌려줘야 하는 돈들은 안 돌려준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미국검찰은 다시 다스와 김경준의 관계를 수사하기 시작한 한다고 밝혔다. 마침내 그 조사 결과가 지난 2012년 7월8일 날 나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며 결과 발표가 무기한 연기됐다. 이후 공교로운 점은 한미 FTA 가 발효되고, 미국 연방법원이 다스의 소송 취하를 승인하게 된다. 이에 FTA 와 BBK 사건 묵인을 트레이드 했을 것이라는 소설과 다름없는 음모론까지 제기된 것이다.

 

이같은 거대한 음모론은 제외하더라도 ‘돌려줄 필요가 없었던’ 140억원의 인출날짜는 2011년 2월1일이었다. 그 뒤인 2월 중순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한국에 들어와 검찰 조사를 받는다. 최종적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은 3월이었다. 원래 스위스계좌는 관할법원에 의해 동결되어 있었다. 그런데 스위스에서 다스가 BBK에 대한 소를 취하하자 동결이 풀린다. 매우 공교롭게도 그 틈을 타 140억원이 송금된 것이다. 때문에 소위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준 간에 ‘이면거래설’이 불거지게 된 이유다.

 

이같은 ‘140억 송금 이면계약’의 내용의 항간의 추측은 다양했었다. 대표적인 것이 ‘현재 국내서 복역 중인 김경준에 대한 잔여 형량 집행의 순서를 바꿔 미국으로 송환’이라거나 ‘MB 임기말 잔여형량 면제’등이 추측됐었다. 하지만 이 둘다 실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김경준은 박근혜 정부 임기 말인 2017년까지 감옥에서 복역해야 한다. 때문에 저 두가지 추측 중 하나가 사실이라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돼 버린다. 김경준의 미국 송환 요청 등이 모두 거절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은 BBK라는 회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상태다. 반면, 김경준은 예전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제 소유주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2000년 당시 이 전 대통령 스스로 인터뷰에서 자신이 BBK(옵셔널 벤처스)를 창업했다고 말한 것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에 보도됐다.

 

또한, 2000년 10월17일 광운대학교에서 열린 특강에서 이명박이 “제가 인터넷금융회사를 설립중이고, 이를 위해 2000년 1월 달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 사이버금융회사를 설립하고 있다. 며칠 전 정부에서 인터넷증권회사 예비허가가 났다”고 말하는 동영상이 2007년 대선 직전 공개되기도 했다. 즉 ‘실소유주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이다.

    

다가온 진실

 

하지만 이같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논란도 천천히지만 진실에 가까워지고 있는 모양새다. 사건의 핵심담당자 김경준이 ‘BBK 주가 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살고 지난 3월 29일 출소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BBK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적인 김경준은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은 외국인은 강제 추방되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지난 3월28일 청주교도소 내에 있는 외국인보호소로 옮겨져 관련 심사를 받았다. 출소 직전 김경준을 면담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에 따르면 김 씨 역시 출국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경준은 박 의원에게 BBK 사건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박 의원은 “한 시간 정도 김 씨를 면담했는데 첫마디가 ‘정권이 교체돼 진상이 밝혀졌으면 좋겠다’였다”며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면서 ‘이 전 대통령도 주가조작 유죄’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씨가 진상 규명을 위해 본인이 나설 것이고 미국으로 돌아가면 적절한 언론사와 인터뷰도 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며 “정권 교체 후 진상규명을 위해 한국에 올 수 있도록 법적 조치를 해달라는 요구도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으로 돌아간 김경준 씨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BBK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주장을 뒷받침 할 자료들을 속속 공개했다. 때로는 국내 언론에서 보도된 기사들에 대한 코멘트를 달며 팩트 체크와 함께 부연설명을 하며 이 전 대통령을 공격했다.

 

지난 7월30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장으로 표기되어 있는 마프펀드 브로슈어와 함께 미국 검찰에서 이 전 대통령 측근이 진술한 내용을 공개했다.

 

브로슈어에는 김경준과 함께 이 전 대통령 사진이 나란히 실려 있으며 이 전 대통령은 ‘chairman’ 김씨는 ‘president’로 표기돼 있다. 같이 올린 검찰 질문을 살펴보면 미국 검찰 측 조사담당이 “당신은 투자를 유치하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브로슈어는 이뱅크코리아, BBK, LKe뱅크 등의 투자유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인가?”라고 묻는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 측근은 “경영진이 결정한 내용입니다만, 브로슈어가 투자유치를 위해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경준은 다양한 자료들을 수시로 공개하고 있다.

 

김경준이 이러한 자료들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MB가 수없이 소송들을 각종 국가에서 제기해 저를 괴롭히는 데 성공하긴 했으나, 그 와중에 그에게 불리한 증거를 많이 제출해 제가 그 자료들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사정을 전혀 모르는 외국 변호사들이 이 전 대통령을 변호하다 보니 제출하지 않아야 할 자료 등을 제출하는 실수를 범했다는 설명이다.

 

김경준은 그동안 제기됐던 ‘누나의 소개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자신이 이 전 대통령을 찾은 것이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연락을 해 왔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그러면서 김경준은 지난 7월30일 트위터에 1999년 2월 12일자 매일경제 ‘스미스바니證 전 세계 지점 통틀어 재미교포 운용펀드 최고수익 내’ 기사 등 2건의 기사 사진을 올리며 “전 1999년 당시 미투자은행에서 연봉 22억 원을 받는 ‘투자 천재’로 유명했다”고 밝혔다.

 

김경준은 트위터를 통해 140억 원을 다스로 보낸 이유에 대해 “MB는 국가기관들을 동원해 누나 및 처에게 각종 범죄를 뒤집에 씌워 범죄인 인도 및 고소 등(을) 하려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저를 협박해 돈 등을 뜯어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더불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각종 비위행위를 추적해왔던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최근 단독기사를 통해 김경준과 다스 간 이뤄진 140억 원 거래에 이 전 대통령이 연관됐다는 의혹을 보도하기도 했다. 주 기자는 더 나아가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정리한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또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제작한 이 전 대통령의 자금흐름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화 <저수지 게임>의 주연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지난 9월14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BK 사건의 ‘가짜 편지’와 관련해 제보자로부터 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했다.

 

이날 박 의원이 공개한 문자에는 “가짜 편지에 대한 검찰청의 발표는 담당 검사 박철우 검사의 말 빼고는 전부 거짓”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BBK 가짜 편지는 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주가조작 주범인 김경준 BBK투자자문 사장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BBK 주가 조작사건의 공범인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입국하자 한나라당 측이 정부ㆍ여당의 기획입국이라며 제시한 물증이다. 박 의원의 재수사 요청에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재수사 여부를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 BBK에 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사진은 지난 2007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전 당시, 이명박 후보 BBK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유승민 의원. <사진=YTN 뉴스 캡처>

 

박근혜와 밀약?

 

사실 ‘BBK&다스 실소유자 의혹’과 관련해 가장 많은 정보를 수집해놓은 세력은 야권이 아니다. 친박근혜계 쪽이었다. 현재는 탈박을 넘어서 아예 척을 진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을 담당하는 충신 유영하 변호사는 2007년 미국 교도소에 수감된 김경준씨를 만나 여러 차례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MB 정권 시기에도 여러 의혹이 ‘친박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다스의 싱가포르 본사 이전설’을 꺼낸 것도 이혜훈 의원이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들 인사들은 김경준-BBK 건과 관련해서는 입을 다물은 바 있다.

 

김경준의 관계자로 알려진 한 인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MB의 임기가 끝났는데도 김경준을 송환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가 전해 듣기로는 MB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친이 측에서 박근혜에 대한 핵심정보를 많이 확보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만약 박 대통령이 김경준에 송환 등을 매개로 MB 측을 건드리면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확보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비공식적으로 통보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penfree1@hanmail.net

기사입력 :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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