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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면역학자 아보 도오루의 면역밥상

“골고루 즐겁게 먹는 것이 면역력 높이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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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기자 2017-09-22


최근 아토피성 피부병이나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횟수는 늘고 있지만 일시적으로 나아질 뿐 근본적인 치료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는 일본의 의사 ‘아보 도오루’는 병의 원인 치료를 위한 실질적인 해답을 면역에서 찾으라고 주문한다. 각종 만성질환은 물론 암과 같은 난치병도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조화를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면 병원이나 약에 의존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호흡과 식사는 면역력 높이는 가장 손쉬운 실천 방법

주식은 백미→현미…발효식품·식이섬유 풍부한 식사

 

▲ 유산균이 많이 들어 있는 요구르트는 장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유익한 균을 늘려서 세균의 균형을 유지시킨다.  

 

[사건의 내막=김범준 기자] “면역세포는 병원균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상처를 입거나 지친 체내 세포를 원래의 모습으로 되살려서 질병과 상처를 낫게 하고 피로를 회복시킨다. 또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서 신체의 기능저하와 세포조직의 노화를 막아주는 것도 면역세포의 역할이다. 그래서 면역이 균형을 이루면서 기능하면 스트레스에도 강해지고 꽃가루 알레르기나 아토피성피부염 같은 알레르기도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면역이란 이물질이라는 외부의 적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자기방어시스템이며, 우리 신체에 갖추어진 자연치유력이자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중심이다. 굳이 말할 필요도 없지만 면역력이 없다면 우리 인간은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그래서 아보 도오루는 “현대인들이 생활의 균형을 잃었을 때 질병이 생긴다”고 진단하고 “병을 고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은 식생활 습관을 바로잡아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면역력은 건강의 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은 이 면역력이 저하되기가 쉽다. 원인은 다름 아닌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그리고 스트레스 등이다. 생활방식이나 습관에 의해 달라지는 자율신경의 균형. 이를 달리 해석하면 무의식중에 작용하는 자율신경이라도 내 의지로 제어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식사에 주의하고 적당한 양과 질의 운동과 휴식을 하며 스트레스를 지혜롭게 해소하는 생활을 통해 자율신경의 균형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식사와 호흡에 의한 제어는 효과가 매우 신속하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바로잡히면 이것과 연동하는 면역력도 자연히 높아지게 될 것이다.”

 

그간 저술과 강연활동을 통해 생활 속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을 알기 쉽게 소개해온 그는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과 그 음식을 이용한 요리 및 일주일 식단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공개해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새삼 말할 필요도 없이 식사는 건강의 근원이며 영양을 고루 갖춘 식사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인다. 그렇다고 해서 ‘하루에 꼭 30품목을 먹어야 한다’거나 ‘현미밥이 아니면 안 된다’라며 스스로 정한 원칙 안에 자신을 가두고 필요 이상으로 식사에 민감한 것도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식사에 대한 신경과민과 집착은 스트레스를 부른다. ‘오늘은 야채가 좀 부족했던 것 같아. 내일 더 먹으면 되겠지’라거나 ‘오늘 반찬에는 흰쌀밥이 제격이야’라며 융통성을 발휘하자. 즐겁게 식사하면 심신의 긴장이 풀리고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며 식욕도 나고 스트레스도 해소된다. 이렇게 신체가 편안한 상태가 되면 식품의 유익한 성분을 보다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즐겁게 먹는다. 이것이 바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또 다른 비결이다.”

 

아보 도오루는 “일주일 만에 몸이 달라지는 것을 실감했다”며 자신이 몸소 실천해 효과를 본 면역밥상도 공개하면서 “지금은 면역을 높이는 식사로 몸도 마음도 건강하다. 그러나 식사에 너무 무리하거나 집착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사실 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저체온에다 잦은 잔병치례로 고생하던 아보 도오루는 ‘50대까지는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였다고 한다. 그런 그가 건강과 원기를 되찾게 된 열쇠는 바로 식사에 있다고 한다. 아보 도오루는 ‘호흡과 식사는 면역력을 높이는 가장 손쉬운 실천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자신만의 식사 비결을 소개한다.

“면역기능 강화를 위해서 발효식품을 매일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요구르트는 유산균이 많이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먹기도 쉽고 휴대하기도 비교적 간편하다. 유산균은 장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유익한 균을 늘려서 세균의 균형을 유지시킨다. 흔히 유산균은 가열하면 죽게 되지만 죽은 유산균도 심이섬유와 마찬가지의 기능을 하며, 장내 비피더스균을 늘리도록 돕는다. 된장을 비롯한 여타 발효식품과 달리 요구르트는 간편하게 일상적으로 섭취할 수 있으며 요리할 때 넣어서 먹을 수도 있다.”

 

아보 도오루의 면역력 높이는 일주일 식단은 기본적으로 주식을 백미에서 현미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전체식품, 발효식품,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 등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으로 구성한 반찬과 간편 요리 메뉴를 한 가지씩 바꾸어 서서히 면역 식탁을 완성해 갈 것을 권한다.

 

실제로 그가 소개하는 식품과 식재료들은 구하기 어렵거나 특별한 성분을 지닌 재료들이 아니라 생활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들로 구성되어있다. 또 요리법도 복잡하지 않아 기존의 밥이나 반찬을 만들듯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한 알의 콩 안에는 싹을 틔우는 데 필요한 각종 영양소가 빼곡히 들어 있다. 이는 우리 몸에 필요한 주요 영양소들이 된다. 대두 단백질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또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사포닌을 함유하며 식이섬유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특히 대두는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당질이 적고 레시틴이나 이소플라본과 같은 건강 유지에 필요한 여러 성분이 많다. 이 때문에 콩이 유방암 억제와 유방암 치료 환자들의 회복에 유익한 식품이 되고 있다. 그 외 암환자들의 회복 식이에도 이용된다. 대두, 당근, 우엉 등의 채소와 표고버섯, 곤약 등을 함께 익혀 양념을 해서 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 현미식을 해야 한다’거나 ‘육류는 절대 안 된다’는 등 식재료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스트레스의 원인이며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도 지나치게 먹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우리 몸이 교감신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자연스럽게 몸은 신 것을 찾거나 미네랄이 풍부한 해조류를 먹고 싶어 한다고 한다. 피곤할 때 탄산음료가 당기고 기력이 없을 때 육류가 당기는 것도 같은 이치라고. 문제는 우리 몸이 보내는 이러한 신호를 알아채지 못하는데 있는 것이다. 아보 도오루는 ‘우리 몸이 보내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면 저절로 면역력을 높이는 식사를 하게 된다’고 강조하고 평소 우리 몸이 보내는 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권한다.

 

30여 년 가까이 면역에 관한 연구와 저술활동을 해온 그가 주장하는 면역력을 높이는 식사법의 핵심은 한마디로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고 골고루 즐겁게 먹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새콤한 것이 먹고 싶다’, ‘물을 마시고 싶다’ 등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라고.

 

매일 먹는 음식과 식사를 통해 자율신경의 균형을 바로잡고 면역력을 높이는 아보 도오루식 식사법을 소개한다.

 

‘면역력 높이는 식사법’

 

1. 전체식품(현미·깨·잔새우 등)을 먹는다.

2. 발효식품(절임식품·된장·요구르트 등)을 먹는다.

3. 식이섬유(야채·해조류·버섯 등)를 풍부하게 섭취한다.

4. 기피식품(신맛 식품(식초), 쓴맛 식품(차), 매운맛 식품(고추)을 먹는다.

5. 체온을 높이는 식사를 한다.

6. 적당량의 수분을 섭취한다.

7. 연령에 알맞은 식재료를 선택한다.

8. 원칙에 얽매이지 않고 즐겁게 먹는다.

기사입력 :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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