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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국민의당 새정치’ 부활 가능할까?

늦은 사과에 싸늘한 여론…이러다가는 영원히 ‘정치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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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기자 2017-07-14


‘국민의당 대선 조작 게이트’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이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에 안철수 전 대표가 관련이 없다는 잠정결론을 내렸지만, 그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되자 ‘안철수 책임론’이 폭발한 것이다. 이같은 논란에 안 전 대표는 보름 넘게 이어온 칩거를 끝내고 나와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사과했으나, 이미 늦어버린 타이밍에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철수의 정치인생이 사실상 끝났다’라는 주장마저 나오는 등 ‘새정치의 상징’이었던 안철수가 ‘구태정치 화신’이 되어 버렸다. <편집자 주>

 


 

 

16일 만에 침묵 깨…영입 1호 이준서 구속 “도의적 책임”

두 차례 사과 미룬 것 알려져…‘정계은퇴’까지 논의 했나?

자숙·성찰 뒤 활동재개 등 모색할 듯…실망 목소리 증폭돼

당도 사면초가 빠져…이용주 등 제보조작 윗선 수사 본격

 

▲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 대선 조작’에 대해 사과한 뒤 자리를 뜨려 하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 사건의내막

 

[사건의 내막=김범준 기자] 국민의당의 창당자 이자 유력대선 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7월12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문준용 씨 의혹 제보 조작 파문에 정치적 책임을 지면서도 조작 개입이나 정계은퇴와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는 사이 당 지지도는 폭락했고, 여야 갈등도 최고조에 이르면서 ‘만시지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과한 안철수

 

지난 7월12일 오후 3시30분 쯤,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중앙당사 앞에 선 은색 카니발 차량에서 내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녹색 넥타이를 맨 안 전 대표의 옷차림은 대선 TV토론회 때 모습 그대로였다.

 

수행원들 뒤편으로 플래카드를 든 한 시민이 “이게 새 정치냐” “정계 은퇴하라”고 소리 높여 외쳤다. 안 전 대표는 반응하지 않은 채 마중을 나온 당직자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나눈 뒤 당사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으로 향했다.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입을 연 그는 수차례 ‘책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이번 사건의 결과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먼저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 저에게도 충격적인 일이었다”며 이번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다”고 했다.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도 강조했다. 검찰이 소환을 요구하면 응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정계 은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안 전 대표는 “저는 항상 책임지는 정치인이었다”며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치 하면서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먼저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예상을 넘는 책임을 져 왔다”며 “선거 패배 후 당 대표직을 내려놨고, 리베이트 조작 사건 때도 무죄를 알고 있었지만 당을 구하기 위해 당 대표직을 내려놨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도 어떻게 책임을 질 수 있는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원점에서 정치 인생을 돌아보겠다. 지난 5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다”면서 상황에 따라 거취에 대응책을 찾겠다는 뜻을 보였다.

 

안 전 대표의 이날 사과는 지난 6월26일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보 조작을 인정하고 사과한 뒤 16일 만에 이뤄졌다. 안 전 대표는 입장 발표가 늦어진 데 대해 “검찰 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마음에서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명예훼손을 넘어 공명 선거에 오점을 남겼다”며 “(제보에 대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모두 제 한계고 제 책임”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안 전 대표 측은 본지 통화에서 “지난해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 때 일찍 사과했지만 결과적으로 무죄가 나면서 정치적 입지만 잃어버린 기억이 나쁘게 남았다”며 “그 영향으로 이번엔 신중하게 접근했다”고도 했다.

 

이처럼 안 전 대표는 대국민 사과 시기, 정치적 책임을 지는 방식을 놓고 고심을 계속해오다 결국 이준서 전 최고위원까지 구속된 이날 공식석상에 나왔다.

 

당초 안 전 대표 측은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사과 기자회견을 한 지난 6월26일이나 당 진상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난 7월3일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무산됐다. 이는 “안 전 대표가 이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며 거리를 두려던 일부 측근의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는 사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머리 자르기’ 의혹을 제기했고, “대선 후보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는 당 안팎의 지적이 쏟아졌다. 최근에는 안 전 대표가 강원 속초의 한 식당에 부인 김미경 교수와 들어가는 장면이 보도돼 더욱 곤욕을 치렀다.

 

이날 안 전 대표는 회견문 낭독에서 5번에 걸쳐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굳은 표정으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지만 정계은퇴 가능성엔 즉답을 피했다. 안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은 “안 전 대표와 정계은퇴까지도 논의했지만 측근들이 ‘정계은퇴 사안은 아니지 않으냐’고 만류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망과 분노는 안철수에게 쏟아내고, 국민의당에 기회를 달라”고 하면서다. 안 전 대표가 멘 넥타이도 국민의당의 상징색인 녹색이었다. 그러나 국민의당 깃발을 들고 지난해 총선에서 재기에 성공한 안 전 대표는 당 차원의 검증 실패 책임을 지고 최대 위기를 맞았다.

 

▲ 국민의당은 자체조사에서 이번 조작극에 대해 이유미 씨(사진)에 ‘개인적 일탈행위’로 규정했지만, 검찰은 윗선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 사건의내막

    

세 번째 위기

 

이처럼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임으로써 그에게는 정치 인생의 세 번째 정치 위기를 맞았다.

 

안 전 대표의 첫 번째 위기는 지난 2016년 4월 총선 이후 불거진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사건이다. 당시 국민의당은 38석을 차지하면서 제3정당 위치를 확보하면서 급성장했지만, 총선 직후 검찰수사로 인해 박선숙 의원과 김수민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면서 안 전 대표는 도덕성과 청렴함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안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당대표직을 내려놨다. 차기 대통령 선호도 1위를 달리던 위상도 추락했다. 이어 호남에서 지지율 1위를 달라던 국민의당도 더불어민주당에 자리를 내줬다. 안 전 대표는 대선 정국이 열릴 때까지 한동안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안 전 대표의 두 번째 위기는 지난 5월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이어 3위로 처지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을 때다. 안 전 대표는 한때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위협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후보 토론회 등에서 점수가 깎이며 결국 21.4% 득표에 머물렀다. 안 전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의원직도 내려놓았기에 대선 패배 이후에는 평당원 신분으로 여의도 중앙정치와 거리를 둬야 했다.

 

따라서 이번에 불거진 ‘문준용 제보 조작’ 파문은 안 전 대표의 세 번째 정치적 위기라고 볼 수 있다. 안 전 대표의 제자인 이유미씨가 문준용 제보 조작의 당사자임이 드러나면서 책임 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앞서 나온 두 번의 위기 강도와는 비교가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정계은퇴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이를 의식한 듯 안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한껏 숙였다.

 

안 전 대표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직접 국민 앞에 나와 사과 기자회견을 했지만 의외로 여론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안 전 대표의 대국민 사과가 구체적인 대책이 없이 원론적인 사과에만 그쳤다는 지적에서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안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책임질지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다”고 평가 절하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당 당원 안철수가 어떤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당을 재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뉘앙스로 얘기했는데 무엇을 어떻게 책임질지 내용이 빠져있다”고 꼬집었다.

 

발표한 시기도 문제가 되고 있다. 국민의당이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을 밝히고 나서 보름이 지난 후에야 대국민 사과를 진행한 점이 문제로 꼽힌다. 더구나 자신이 직접 영입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되고 나서야 공개석상에 나선 것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이와 관련 “안 전 후보의 뒤늦은 책임 통감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 전 후보의 발언은 사실 사건이 불거졌을 때 나왔어야 했다”며 “그런 면에서 국민들이 얼마나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정치권의 비판 속에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란 점에서 가급적 공개 언급은 삼가고 있다. 하지만 후폭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잔뜩 긴장한 상태에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안 전 대표에게 찾아온 세 번째 위기가 그의 정치 인생에 가장 큰 시련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무너진 새정치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안철수 전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계은퇴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사실상 다시 야인으로 돌아가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의 6년 정치를 관통하는 단어는 ‘중도’였다. 보수도 진보도 아닌, 양쪽 모두를 수렴하며 민생을 위해 달려야 한다는게 안철수의 ‘중도 정치론’이다. 그동안 우리 정치 역사에 간헐적으로 등장했다 사라졌던 특정 지역, 또는 개인 기반 ‘제 3지대’ 정당과는, 나름 차별화를 노렸고, 호응도 받았다.

 

정치인 안철수의 시작은 일단 ‘성공’으로 평가받았다. 다자 구도 속에서도 5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양보’라는 새로운 정치 언어로 서울시장보다 더 넓은 대선의 문을 열었다. ‘안철수 신드롬’이라는 단어까지 나올 정도였다.

 

당시 한 사회학 전문가는 여의도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안철수 신드롬’의 이유로 꼽으며 “보수 대 진보의 격렬한 대립구도에 대한 사람들의 피로감과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가 결합돼 안철수 신드롬이 일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의 양보는 이듬 해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어졌다. 박근혜 후보가 사실상 독주하던 대선판에서 지지율 2위를 달리던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제1야당 3위 후보에게 ‘단일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하지만 미덕으로 평가받았던 서울시장직 사퇴에 비해, 대선후보 양보를 두고는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의문 부호와 비난도 만만찮았다.

 

‘친노 386’이라는 노련한 정치꾼들을 등에 업은 문재인 후보와 지리한 기 싸움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세력이 없는 원외 정치인이라는 현실적 한계, 그리고 ‘중도’가 ‘회색분자’로 공격받는 한국 정치의 한계였다.

 

무소속으로 기존 정치권 밖에서 정치를 바꾸는데 한계를 느낀 안철수는 2013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제도권 정치에 들어온다. 잘못된 호랑이를 잡기 위해서는 굴 밖에서 불을 지피는 것으로는 불가능하기에, 직접 들어가 ‘중도 정치’의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이후 안철수는 다시 당시 제1 야당에 대표로 변신한다. 보수 정치세력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기울어진 운동장을 ‘중도’의 무게추로 균형을 잡겠다는 계산이였다. 그러나 기존 진보 세력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다. 호남이라는 특정 지역 편향의 당헌당규를 지우는 일부터 반발에 부딛혔고, 별다른 세력이 없던 그는 당 내 계파 싸움에 이리저리 휘둘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던진 승부수가 ‘국민의당’ 창당이였다. 진정한 중도 정당을 직접 만들어 자신의 정치 입문 목적을 현실로 보여주겠다는 정치인 안철수의 승부수였다. 그리고 2016년 총선에서 40여 석의 의석을 확보하며 ‘중도 정당’의 가능성과 함께 대선으로 향한 희망도 열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급하게 만들어진 ‘국민의당’은 대부분의 자리가 당시 민주당 이탈 인사로 채워지며 한계에 봉착했다. 중도 세력 구축을 위해 필요한 소위 ‘합리적 보수’를 끌어오지 못했고, 40석의 국민의당은 결국 ‘호남 정당‘이라는 기존 정치 어법의 틀에 갇히고 말았다.

 

이런 한계는 안철수의 두번 째 대권 도전에서 여실히 한계를 드러냈다. 당시 여권의 분열로 생긴 중도 보수 성향의 바른정당과 연합 시도는 당 내 반발에 수포로 돌아갔고 한 때 1위에 육박했던 그의 대선 주자 지지율도 ‘진보’ 진영의 거센 견제에 3위까지 내려가고 말았다. 서울시장, 대선에서 진보 진영에게 보여준 두 차례의 ‘양보’도 권력 앞에서는 소용 없는 비정한 현실 정치의 단면이다.

    

▲ 대선 당시 당 대표였던 박지원 전 대표에 대해서도 책임론이 제기된다. <사진=김상문 기자>     © 사건의내막

 

부활과 국민의당

 

이처럼 정치인 안철수는 결국 자신이 만든 ‘국민의당’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태로 일단 강제 휴식기에 들어갔다.

 

그 사이 바다 건너 프랑스에서는 마크롱이 안철수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그래서 ‘중도 제3 세력’이라는 안철수의 꿈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게 주변의 평가다.

 

일각에서는 태생적 한계를 가진 국민의당이라는 옷을 벗어던진 안철수가 그간 체득한 경험과 함께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긍정론도 나온다.

 

지난 1987년 민주화 이후, 보수와 진보·영남과 호남이라는 기존 정치 문법 틀 안에서만 왔다갔다 했던 한국 정치 한계성에 대한 공감대가 지난 6년 정치인 안철수와 함께 했던 만큼, 안철수 본인 또는 제2, 제3의 안철수를 통해 ‘중도 정치’의 미완의 정치실험은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정치적 위기에 빠진 안철수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국민의당은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내몰렸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제보 조작 혐의를 받는 이유미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불러 윗선 개입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 소환조사를 검토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박성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결국 검찰은 국민의당 윗선이 연루됐는지 규명하는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제보 내용이 허위임을 알면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허위사실을 공표한 ‘확정적 고의’ 법리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이 1차 폭로(5월 5일) 이후 제보 내용이 허위라는 민주당의 반박이 나오자 국민의당 내부에서 제보 진위 검증을 요청했음에도 “제보 내용은 100% 사실”이라고 안심시켜 2차 기자회견(5월 7일)을 열게 한 점은 ‘확정적 고의’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최고위원이 이 씨에게 계속 구체적 자료를 찾아오라고 지시한 것은 마치 초등학생에게 밑도 끝도 없이 자동차를 사오라고 요구한 것과 같다”고 했다.

 

검찰은 대선 때 이 전 최고위원이 가져온 제보를 공개하는 데 관여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김성호 전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전 부단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공명선거추진단장이던 이용주 의원도 소환 대상으로 거론된다.

 

또한 대선당시 당 대표였던 박지원 전 대표도 직간접적인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당이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penfree1@hanmail.net

 

기사입력 : 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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