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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체인지’ 창조자의 친환경 이야기

“버려진 전자제품 근사한 재활용…굿 아이디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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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기자 2017-07-07


오래된 가전제품 반납하고 새 제품 구입할 때 다양한 혜택 제공

못 쓰는 가전 내놓으면 자원 재활용과 일자리, 페이백 혜택 ‘덤’

 

▲ 삼성전자 한국총괄 리테일마케팅팀의 백승곤씨, 이동현 에코시티서울 대표, 삼성전자 글로벌CS센터 제품환경팀 박신욱씨(왼쪽부터)는 ‘스마트 체인지’에 대해 “좋은 취지로 출발한 캠페인인 만큼 많은 소비자들 관심 갖고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출처=삼성전자 뉴스름>     © 사건의내막

 

[사건의 내막=김혜연 기자] 전자제품 교체 주기가 짧아지면서 버려지는 전자제품 수량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데 더 이상 안 쓰는, 혹은 고장 나 못 쓰게 된 전자제품에도 의외로 ‘돈 되는’ 게 꽤 있다. 금·은·구리 같은 유가(有價) 금속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최근엔 폐(廢)가전을 체계적으로 수거, 분해해 재활용하는 문제가 부쩍 주목받고 있다. 자원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데다 환경 보호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4월 삼성전자가 시작한 ‘스마트 체인지(Smart Change)’ 캠페인의 출현은 그런 의미에서 반갑다. 더는 쓰지 않는 전자제품(브랜드 무관)을 내놓으면 새 제품 구매 시 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 기본. 수거된 제품은 삼성전자가 전량 효율적으로 수거, 분해한 후 재활용하므로 환경 개선에도 자동으로 기여하게 된다. 그뿐 아니다. 폐가전 처리 작업을 위탁, 진행하는 한국자원순환사회적협동조합은 사회적기업이 모여 결성된 단체다.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 체인지는 여러 사람의 지혜가 모여 탄생한 결과물이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를 바탕으로 ‘백승곤(삼성전자 한국총괄 리테일마케팅팀)씨와 박신욱(삼성전자 글로벌CS센터 제품환경팀)씨, 이동현 에코시티서울 대표 등 3인방이 들려주는 ’스마트 체인지’ 캠페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기존 보상판매제 장점 극대화

 

스마트 체인지는 오래된 가전제품을 반납하고 새 제품을 구입할 때 다양한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는, 말하자면 진일보한 ‘보상 판매’ 제도다. 참여 고객에겐 삼성전자 전자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멤버십 포인트나 캐시백, 상품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과거 일부 품목에 한해 시행돼오던 기존 보상 판매 프로그램의 적용 범위와 제공 혜택, 사회적 의미 등을 대폭 확장해 스마트 체인지를 출범시켰다.

 

전자제품 교체 수요자 입장에서 보상 판매 프로그램은 꽤 요긴하다. 쓸모없는 가전을 손쉽게 처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 장만할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기 때문. 문제는 대중적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데 있다. 일부 소비자는 자신이 반납한 전자제품이 어떤 절차를 거쳐 재활용되는지 알 길 없어 폐가전 재활용 효과를 반신반의하기도 한다.

 

백승곤씨에 따르면 ‘스마트 체인지’는 이 같은 한계를 면밀히 고려해 보상 혜택이 소비자에게 보다 많이 돌아가게 하는 한편, 수거된 폐가전을 사회적기업에 기부하고 이를 수작업으로 분해해 재활용률을 높인 게 특징이다. 기존 보상 판매 제도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여기에 환경친화적 요소까지 더한 형태라고 한다.

 

‘스마트 체인지’ 참여 소비자가 반납한 폐가전은 한국자원순환사회적협동조합에 속한 전국 각지 사회적기업으로 옮겨져 분해된 후 다양한 공정을 거쳐 최대 97%까지 재활용된다.

 

백씨는 “재활용률이 높은 만큼 보다 많은 소비자가 관심을 갖고 참여할수록 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 스마트 체인지의 특징”이라며 “보상 판매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고 제공 혜택 규모도 늘려 보다 적극적 동참을 유도하려는 취지로 스마트 체인지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활용률 최대 97% 비결은?

 

에코시티서울은 폐가전 중에서도 중소형 제품을 수거, 재활용하는 업무를 취급한다. 네 곳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 이곳에서 한 해 평균 처리되는 물량은 2600톤 규모.

 

이동현 대표는 “지난해 우리 회사로 회수된 삼성 제품이 200톤 정도였는데 올해는 스마트 체인지 효과로 물량이 곱절 이상 늘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말고도 폐가전 처리 업체는 많다. 하지만 대부분 기계를 써서 수거한 전자제품을 대량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재활용되는 자원 비율은 굉장히 낮다. 반면, 우리 같은 사회적기업에선 근로자들이 제품을 하나하나 손으로 뜯어가며 분류합니다. 자연히 부품 상태가 온전하고 재활용률은 높아진다.”

 

이렇게 재활용된 원료 중 상당수는 다시 제품 제조에 투입된다. 일례로 삼성전자가 신제품 생산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중 평균 6.3%는 재생 제품이다. 이 수치는 삼성전자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보고서에도 명확히 기재돼 있다. 말 그대로 선(善)순환이다.

 

박신욱씨는 “재생 원료 사용 비중은 국내 재생 원료 공급 업체와의 협업을 거쳐 서서히 늘려가는 중”이라며 “(스마트 체인지) 캠페인이 본격화되면 그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서도 ‘리플러스’ 브랜드 홍보

 

‘스마트 체인지’는 지난 3월 삼성전자가 론칭한 글로벌 통합 폐전자제품 회수∙재활용 브랜드 ‘리플러스(Re+)’와도 일부 맥이 닿아 있다. 삼성전자 글로벌CS센터가 주축이 돼 탄생시킨 삼성 리플러스는 ‘환경에 플러스(+)가 되는 삼성전자 재활용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전방위적 회수∙재활용 활동을 통해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삼성전자의 약속을 담고 있기도 하다.

 

지난 4월에는 삼성 리플러스를 널리 알리기 위해 칠레와 호주 도심에 문을 연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Samsung GALAXY Studio)’에서 “더 이상 쓰지 않는 휴대전화를 수거, 재활용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캠페인도 펼쳤다.

 

삼성전자는 향후 러시아∙스웨덴 등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 시행 국가의 수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박신욱씨는 “전자제품 제조 기업의 기기 회수 활동에 관한 이해는 국내외 소비자 할 것 없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갤럭시 스튜디오를 활용한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 해외 소비자들도 삼성전자의 폐전자제품 회수와 재활용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작한 지 석 달도 안 된 캠페인인 만큼 ‘스마트 체인지’의 갈 길은 멀다. 그런 만큼 기획 중인 아이디어도 많다. 이와 관련해 백승곤씨는 “캠페인 참여 소비자를 위해 자원 재활용 메시지가 담긴 기념품을 제작, 증정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기사입력 :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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